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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희 Sep 02. 2021

두바이 그랜드 모스크

아랍의 전통의상

  에 마리트 수도 아부다비. 두바이가 만들어진 도시라면 아부다비는 두바이보다 낙후되었지만, 정감이 가는 도시였다. 두바이에서 아부다비까지는  자동차로 1시간 30분 걸렸다. 아부다비에서 차로 20분 거리에 그랜드 모스크가 보인다.

  9월 말인데도 이곳의 온도는 38도였다. 입구에서 정문까지는 15분 정도 걸어 들어가야 하는데 더워서인지 힘이 들었다. 입장료는 무료이고 이곳을 들어갈 때  여자들은 아랍의 전통의상(아바야)을 입어야 들어갈 수 있다. 옷 도 체형에 맞게 나누어 주는데 이것도 무료이다.

  시리도록 푸른 하늘과 흰 백색의 건물은 하늘과 맞닿을 것 같고 바라보면 바라볼수록 내 마음까지도 순백색이 되는 것 같았다. 어쩜 천국이 있다면 이런 곳이 아닐까? 아름답다는 말로도 부족한 나는 빨려 들어가듯 이 건물 안으로 들어갔다. 바닥까지도 하얀 대리석이었는데 신발을 벗고 들어가야 했다.

양말을 신고 걸으니 미끄러워 할 수 없어 양말을 벗었다.

대리석 위를 맨발로 걷는 기분도 상쾌했다.

  이슬람교의 예배당인 그랜드 모스크 사원은 이슬람 성전 중에 세계에서 6번째 큰 사원이고 모스크는 아랍어로 '빛을 가두는 곳"이라고 했는데 내가 갔을 때는 예배 시간은 아니었다. 축구경기장 5배로 4만 명을 수용할 수 있다고 하니 그 규모가 얼마나 큰지 가름할 수 있었다.

  순백색의 기둥에 금장식을 하여 보는 이로 하여금 화려함과 엄숙함을 느끼게 하였다. 인도의 타지마할 궁전을 본을 떠서 만든 사원이라고 했는데 그냥 바라만 보아도 탄성이 나온다.

  1시간 넘게 람하고 나오면서 아랍 여자들이 입는 전통의상을 벗어주고 나왔다. 그런데 왜 그렇게 섭섭하던지

기념으로 하나 사서 가고 싶었다. 통으로 모자만 달린 이 옷은  펀하고 색깔도 어두워서 인지 매우 늘씬하게 보였다.

그리고 살짝은 신비스럽게도 보였다.

  나는 딸아이에게 어디서 이  옷을 살 수 있냐고 안내원에게 물어보라고 하자 딸아이의 눈총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내가 말도 안 하고 한  자리에 마냥 서 있자 딸아이는 안내원에게 내가 한 말을 하는듯했다. 안내원은 미소를 짓더니 비닐에 쌓여 있는 옷을 하나 내온다. 자기 것이고

세탁한 것이니 가져가라고 하는 듯했다. 돈을 지불하려고 해도 받지 않았다. 나는 엉겁결에 그 옷을 받아 들고 그곳을

빠져나왔다.

  구름  한 점 없는 푸른 하늘은 여기 있는 사람들의 마음 같았다. 택시를 잡으려 하자 딸은

  " 엄마. 그 옷 입고 그냥 여기서 살아. 아니면 앞으로 영어를 배워서 직접 이야기를 해."

  화난 목소리로 내던진  말은 나에게 돌이 되었다.

  " 너, 수양이 덜 되었구나, 이 좋은 사원에서 무엇을 기도했니."

  " 말해서 손해 본 것도 아니고, 그리고 크게 잘못한 일도 아닌 것 같은데 영어 좀 잘한다고 엄마에게 그러면 너는 나쁜 아이야 알아."

  나도 화가 나서 언성을 높였다. 친구가 여행 가가 전에 해준 말이 생각났다. 자기도 딸하고 여행 갔는데 많이 싸웠다고

무조건 딸이 하자는 대로 하라고~~~

  두바이 여행도 3일째 딸과 다툼도 3번. 아직 6일이 남았는데 지금부터 도 내 마음을 수양부터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사원을 향해 기도했다.

  어디선가 바람과 태양의 언어가 들리는 듯했다.

  더 이상의 다툼은 없을 거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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