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송영희 Sep 03. 2021

잃어버린 삶

치매

햇볕은 직도 저렇게 따뜻한데

어디로 가야 할까



괜찮을 거라고

괜찮을 거라고

말은 했지만



60년이 사라진 지금

지구의 끝에  무언가 두고 온 듯

자꾸 뒤를 돌아봐



언제부턴가  눈은 있으나  가슴이 없고

목소리만 허공을 훑고 간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얼마나 더 가야 할까



빛바랜 사진만이  나를 지키고

변명하듯 돌아본 두 눈에

붉은 해가 떨어지고 있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