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잃어버린 삶
치매
by
송영희
Sep 3. 2021
햇볕은 아직도 저렇게 따뜻한데
어디로 가야 할까
괜찮을 거라고
괜찮을 거라고
말은 했지만
60년이 사라진 지금
지구의 끝에 무언가 두고 온 듯
자꾸 뒤를 돌아봐
언제부턴가 눈은 있으나 가슴이 없고
목소리만 허공을 훑고 간다
어디서부터 시작되었을까
얼마나 더 가야 할까
빛바랜 사진만이 나를 지키고
변명하듯 돌아본 두 눈에
붉은 해가 떨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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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영희
에세이 분야 크리에이터
제가 써 놓은 글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온기를 전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세상은 거대한 이야기로 가득차 있지만 저는 그 사이에 숨겨진 작은 순간 들을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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