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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희 Mar 11. 2024

강아지 교육

인내심



나는 처음으로 강아지를 키우면서

의구심이 많았다.

두 달 반 만에 데려온 강아지

배변은 어떻게 길들이나

식사는 어떻게 줘야 하나

모르는 게 너무 많아

유튜브에서  강아지 교육과

강아지 음식어떻게 급여해야 되나

하루에도  여러 번 공부했다.

조금씩 터득하면서 강아지와  나는

한 식구가 되어갔다.

그러면서 우습게만 보았던

강아지 교육은 새끼가 눈을 뜨자마자

어미로부터 거의

두 달 동안 가르친다는 것도 알았다.

무는 강도

짖는 강도

음식물 먹는 것과 먹지 말아야 할 것

주인에게 복종하는 법

배변하는 법

기다리는 법

어쩜 그 짧은 시간에 이 모든 것을

배우고 두 달이 좀 넘으면

분양이 시작된다.

여기서 잘 배운 강아지는

쉽게 모든 것을 잘 알아듣고

새로운 주인이 시키는 데로 잘  하지만

환경상 그렇게  배우지 못한 강아지는

주인이 교육을 시키기에

매우 애를 먹는다고 들었다.

나는 강아지를 무척이나 무서워해서

키울 생각이 없었다.

아들이 강아지를 좋아해 데려온 것이다

하는 수없이 키워보자 했지만

강아지가 가까이 오면 내가 도망 다니고 했다.

밤이 되어 잘 시간이 되면

안방에 강아지를 놓아두고 문을 잠갔다.

거실에 나와 자면서

혹시나 짖으면 어떡하지 걱정했지만

새벽 6시까지 소리 없이 그곳에서

자곤 했다. 인내심을 배워서일까?

새벽 6시가 되어 방문을 열면

나에게 다가와 올라오지도 못하는

소파에서 키를 세우며 꼬리를 흔들고

또 흔든다.

제 딴에는 반갑다고 하는 행동인데

난 한 번도 안아주질 못했다

지금 와서 생각하면 그 어린것이

얼마나 두렵고 무서웠을까?

나의 어리석은 행동에 나는

깜복이의 이름을 부르며

앞으로 남은 시간은 너에게

선을 다 할게

지금은 만지기도 하고 목욕도 시키고

무는 것을 좋아해 플라스틱 같은

엄청  단단한 뼈다귀를 사주었는데

사분의 일 정도가 물어뜯어 없어졌다.

그런 강력한 이빨인데도

내 손이 들어가면 간지러울 정도로

살살 문다. 무는 강도를 배운 것이다.

배변은 일주일이 지나 배변 패드에 누웠고

짖을 때는 낯 모르는 사람이 왔을 때

짖고

분리수거를 하러 지하실까지

갔다 오면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음식물은 내가 주는 거 외에는

거의 먹지  않는다.

이렇게 완벽하게 배워 온 깜복이

대견하고 사랑스럽다.

그리고 최선을 다해 교육시켜  준

깜복이 엄마에게도

멀리서나마 수고했다고

고마움박수쳐주고 싶다.


깜복이가 우리 집 처음으로 왔을 때


지금의 깜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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