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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송영희 Jan 26. 2024

아들의 사춘기

사춘기의 십계명

며칠 전 아는 동생이 할 이야기가 있다고

만나자고 연락이 왔다.

날짜를 정하고 만난 찻집에서

동생은 울기 시작했다.

어디에서부터 말을 해야 할지

모르겠다면서

아들 하나라 무엇이든 해달라는 것

다해주며 키운 게 잘못 키웠나 보다고

서두를 꺼냈다.

아들의 사춘기는 중1 때부 시작되어

3학년 까지 이어졌는데

시간이 갈수록 너무 심해서

나에게 조언을 구하러 왔다고 말한다.

학교 성적은 시험을 볼 때마다

떨어져 전 학년에서 꼴찌에 가깝고

업시간에 땡땡이를 치지 않나

학원에서 오지 않았다고

전화가 와서 찾아보면

PC방이나 코인 노래방에 있고

또 친구들과 삼삼오오 몰려다니며

공원길이나 영화관에 간단다.

화가 치밀어 심하게 야단치고

남편이 때려도 보았지만

뭐라 하면 할수록 반항은 심해지고

학교 다니지 않겠다며

집에서 나가겠다고

으름장을 놓는단다.

어떡하면 좋을지 울음반 한숨반

토해 놓는다.

나도 아들의 사춘기를 심하게

겪은 터라 나의 의견을 말해주었다.

우선 부모는 될 수 있으면 많은

말을 하지 않는 게 애한테는 좋다.

그리고 친척이나 주변에

 아들이 가장 좋아하는

사람을 찾아야 한다.

형이나 삼촌이나 선생님을 찾아서 아이의

상황을 솔직히 이야기하고

내가 하고픈 이야기를 그들로

했을 때 효과가 있다

이때는 처음부터 들이대지 말고

최대한 자연스럽게 자리를 마련해

꾸미지 않은 것처럼 해야 한다.

부모가 부탁해서 말하는 줄 알면은

더 역효과가 될 수도 있다.

우리는  사촌형이 그 역할을 해냈다

내가 진심을 다해 부탁하자

우리 집 쪽으로 회사를 옮겼다고 말하고

자연스럽게 우리 집에 놀러 오는 척하면서

여러 번 시간을 내어주고

방학기간에 아이를 불러

우리나라 좋은 대학교를 방문하면서

혹 이중에 네가 마음에 드는 학교가 있으면

지금부터 꾸준히 노력해서 가면 된다고 말하고

공부하기 싫으면 안 해도 돼

하지만 좋아하는 그 무언가가 있으면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면

반드시 목표를 달성하지

소통이 되면 받아들이기도 쉽다.

이렇게 해서 아이는 점점 사춘기가

사그라들면서 원하는 학교에

들어갔다고 말해주었다.

나의 말에 동생은 삼촌을 따르니

삼촌에게 부탁해 봐야겠다고 말했다.

아들이 겪은  모든 것을 나도 겪었는데

쉽지는 않았지.

시간이 지나고 나니 성장 과정이라는

것을  알았다고 말해주었다.

그때 나도 힘들어서

사춘기에 관한 책을 여러 권 읽었지

그러면서 나에게도 결점이 많다는 것을 알았지

아들의 마음 상태를 읽지 못하고

내 틀에 아들을 맞추고 있다는 것을 알았어

내가 많은 것을 내려놓자

아들하고 다투는 일이 없어졌어

힘들겠지만 부모가 무엇을 잘못하고

있는지 골똘히 생각해 봐

책중에 문제의 부모는 있어도

문제아이는 없다.

혹 지금도 있는지 모르지만

사서 읽어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내가 써놓은

사춘기 십계명을 톡으로 보내주었다

십계명을 날마다 읽으면서

마음을 다스린단다.

어서 빨리 아들의 사춘기가 지나가고

동생의 얼굴에 웃음꽃이

활짝 피었음 한다.


사춘기의 특징은 아들 사춘기 때 있었던 일을 적었습니다 


사춘기 때 부모가 지켜야 할 십계명은

책과 내가 직접 실천한 것을 토대로 적었습니다.

아이 키우는 대는 정답이 없다고 합니다.

사춘기의 자녀를 두신 분께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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