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일지 25년 12월 26일 회식
회식도 업무의 연장이라는 말이 있었다.
그러다가 이런저런 모임, 회식, 시무식, 종무식
사람들과 함께 식사하는 일 등은 형식적이고
무의미하며 지양해야 하는 문화로 전락하고 말았다.
한 끼의 식사보다 시간이 중요한 시절에는
나도 회식을 싫어했다.
어려서는 상사들과 함께 하는 시간들이 별로였고
잔소리 듣는 것도 싫었다.
수발드는 것도 싫었고
직장생활이니까 어쩔 수 없이 일의 하나로
그냥 남들 다 있으니까
코로나 때 혼밥하던 습관 때문인지 몰라도
간편식으로 때우고 남과 이야기를 하지 않는 것이
자연스러워졌다.
꼭 함께 먹어야 하는 시간이 부담 스러 웠지만
관리소 직원들과 함께 회식을 할 때면
한 끼 때울 수 있어 좋다
아파트 근무는 대부분 감시 단속 업무라
자리를 비우는 것이 큰 부담이다.
밥 먹으러 나가기가 찜찜하다.
소방이라도 울리면 그 책임이 크기 때문이다.
라면이나 햄버거로 때우던 저녁을 회식으로
대체할 수 있어 좋았다.
단가차이도 혼자 먹을 때보다 몇 배나 비싼
음식을 먹을 수 있다.
조금 처량하지만
혼자 먹기보다 함께 먹을 수 있고
저렴한 음식보다 고급 음식을 먹을 수 있어
여기서는 회식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