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재대학교 일기 8
나는 내가 봐도 신기하다.
혼자 남이 힘들지 않을 것에 예민하고 혼자 남들은 힘들지 않을 것에 아파하고 울고 자책하고 어려워한다.
그리고 혼자 괜찮을 것을 다짐한다.
왜 그럴까?
그걸 어떻게 알겠는가.
뭐가 그렇게 힘들었을까. 왜 그렇게 안 힘들다 하고 싶었을까.
내가 그걸 어떻게 알겠어. 응?
제발. 그만 묻자.
한가지는 확실하다. 우울한 기분, 빠져나오지 못할 것 같은 기분에 빠져들면 하염없이 흘러나오는 눈물에 다음날 눈이 부을까, 그 기분에 빠져서 시간을 너무 소비하고 공부할 시간조차 없을까봐. 나는 내가 괜찮다고 하염없이 되뇌었다.
쓸데없이 말이다.
지금 와서는 그냥 한번은 좀 쉬고 글이라도 써보지. 한번 펑펑 울어라도 보지. 좀 토닥여주지. 라고 생각해보나 지나간 일이라 이제는 그러지 말아야겠다 다짐이라도 해본다.
불쌍한 나 불쌍한 나가 아니라 챙겨주어야 할 나 자신임을 놓치지 않기를.
나라는 사람은 어른이 되어가는 중이지만 이제는 곧 20살이 되지만 아직은. 아직은. 돌보아 주어야 할 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