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실언니

by 느루

절룩절룩 거리며 동생을 업고 있는 몽실언니가

참으로 안쓰러웠다.

어릴 때 드라마로 보았던 몽실언니의 기억은 그것이 다였다. 최근에 유튜브로 우연히 다시 보게 되었다.

하루를 통으로 몽실언니와 함께 했다.

그 시절 이야기를 들으면 … 그때랑은 다르지

잔소리 같아 듣기 싫었지만

몽실언니를 보면서 위로를 받고 있었다.


동글동글한 내가 어느 날 단발머리로 자르고선

남자친구집에 갔었다.

그때부터 난 그 집식구들에게 몽실이라 불렸고

결혼한 지 18년이 지난 지금도

시어머니는 여전히 나를 몽실이라 부른다.

이상하게도, 그 이름이 전혀 듣기 싫지 않다.


몽실이를 보는 내내

난 어느새 몽실이가 되었고

또 그래도 몽실이 보단 낫지 하는 생각에

위로를 받았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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