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혈실에 왔다. 수납을 하고 오라 한다.
수납을 하러 갔다.
자동수납기기에 바코드를 읽혔다.
요양병원 입원 중이고 수납기기에서는 불가능하다는 문구가 나온다.
수납 창구로 가라 한다. 창구로 가는 번호표를 뽑고 기다린다.
진료의뢰서 가져와야 한다는데…
“네네.. 챙겨 왔어요 ”
“진료 과과 두 과시네요!”
아 네… “
그럼 두장이 필요하단다…
입원해 있던 요양 병원에 전화를 걸고,
팩스로 진료의뢰서를 한 장 더 받아야한다.
기다린다.
아빠는 아직도 채혈실에서 대기 중
그리고, 채혈과 소변검사.
병원에 도착한 지 30분은 지난 듯싶다.
채혈은 겨우 진료를 보기 위한 전 단계라는 점… 이다.
진료실로 향한다. 역시 기다린다.
친절하게 안내종이가 붙어있다.
“000 교수님 상담으로 30분 정도 지연예상됩니다 ”
기다리다 지쳐 간호사에게 기웃거리다 ,
눈을 겨우 마주치고 조심스레 물어본다.
“혹시…ㅁㅁㅁ님 얼마나 기다려야 할까요?? “
너무도 바빠 보이지만 간호사들은 친절이 몸에 배어 있다. 슬퍼 보이게 뼛속까지
오랜 기다림 끝에 진료는 3분 정도로 빠르게 끝이 났다.
이제 다 끝난 것 같기도 하지만 …
또 앞에서 잠시 기다려주세요 …………………….
다음 진료 예약 후 수납창구로 가서 기다린다.
수납을 하고 처방전을 받고 주사실을 가서 기다린다.
주사를 맞고 항암실로 간다.
앗사! 오늘은 대기 14번이란다.
기다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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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다림의 미학이라……
조급함을 내려놓고
순리와 인내 속에서
의미와 아름다움을 찾는 태도라고요???
잘 모르겠어요
덧붙이는 말 :
곰곰해보니
오늘하루 아빠와 긴 기다림 시간이
기다림의 미학이 아닌가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