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연히 유튜브 쇼츠를 보다가 라이브 방송 중인 어느 채널에 멈춰 서게 되었다.
트랜스젠더 채널이었다.
조금 다르다면, 아주 예쁘다고 말하긴 어렵지만 몇몇 분들이 함께 있었고
무엇보다 아주 젊지는 않다는 점이 인상적이었다.
그중 한 분은 우리 엄마와 비슷한 나이로 보였다.
아이러니하게도 화려한 화장과 한껏 치장한 옷차림의 그분들은
고생을 많이 한 우리 엄마보다 더 곱게 보였다.
이런 고생, 저런 고생을 다 견뎌온 엄마와는 다른 얼굴이었다.
(물론 엄마는 누구보다도, 내 눈에는 곱다.)
나는 왜 이 방송을 보고 있는 걸까.
그런데도 계속 보게 되었다. 보고, 또 보게 되었다.
적어도 나는 내 성별에 만족하며 살고 있잖아.
그러니까 얼마나 행복한 건지,
그런 생각이 들었다.
내가 모르는 세계에 대한
은근한 호기심 같은 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