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

by 서수

성수라는 동네가 참 좋다.


주변에서 데이트는 보통 어디에서 해요?라는 질문을 받을 때마다 주저 없이 '성수요!'라고 답하곤 했다.


21년 초쯤 여자친구와의 첫 데이트로 성수 뚝도청춘시장 쪽에 있는 도자기 일일체험에 방문한 적이 있다. 여러 가지 체험활동을 하고 새로운 곳에 가보는 것을 좋아한 우리는 성수에 와 손으로 도자기를 만들어 보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뚝섬역 근처에서 목재를 다듬어 목재로 만든 등도 만들어 보았다.


그렇게 성수의 매력을 처음 알기 시작하였다.


뚝섬의 아기자기한 소품을 파는 상점들을 둘러보고, 서울숲에서 노루를 보고, 자전거를 타고, 성수의 맛집들을 탐방해 보고 자연스럽게 동네의 매력에 빠진 우리는 성수에서 데이트하는 시간이 점점 많아졌다.


최근 들어 팝업스토어들이 많이 생기면서 성수, 뚝섬에 사람들이 너무나도 많아지고, 주말에는 제대로 걸어 다니기도 힘들 정도가 되었다.


여전히 성수는 팝업스토어, 맛집 등 너무나 많은 재미를 주고, 우리의 성수에서의 추억과 함께 성수가 더욱 발전하는 것이 좋기도 하고 자랑스럽기도 하다.


한편, 무언가 우리만 아는 아지트가 빼앗긴 것 같은 느낌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마치 동네맛집이 방송에 나와 더 이상은 가기 힘든 곳이 돼버린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오늘도 여전히 성수로 향한다. 나의 추억, 우리의 추억이 깃든 성수 그리도 앞으로 또 많은 즐거움과 추억거리를 줄 성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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