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폰이 음악을 귓속으로 흘려보내는 동안, 마음은 음악 속으로 들어가 일생을 살다온다.
한 사람이 음악 속에서 죽었다는 것은 자신의 선율을 잃었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한 곡의 음악이란 죽음이 그의 일생을 감상하는 것과 같다.
그렇다면 이 生의 음악은 나를 어디까지 이끌 것인가.
한 곡이 끝나는데 평균 3분, 한 인생이 끝나는데 평균 80년.
잠시의 음악이 평생을 회상하고 있다니.
결국 음악은 정적으로 사라져간다.
하지만 그 여운은 지구의 시공간에서 살아남는다.
그렇게 떠돌다 어느 날 그 음악이 누군가의 귓가에 다시 재생되면, 지구의 어느 생명이 새로운 박동을 얻는다.
그러면 당신은 그 음악을 거쳐 간 이들의 생애가 선율에 묻어나 울게 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