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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wimminglee Aug 13. 2022

작별 인사

소설 [작별 인사] 독후감 / 김영하 작가

# 첫 인사

어느날 회사에서 김영하 작가님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었었다. 

강의 주제는 창의력과 문학이라는 주제였다.(아마도) 문학에 대해 거추장하게 설명하는 것이 아니라, 재밌고 명료하게 설명해주어서 인상깊었다.사실 무엇보다 인상 깊었던 것은 스크린으로 보던 작가님을 실물로 볼 수 있었다는 것. 그리고 그 모습이 스크린으로 보던 모습과 완전히 똑같았다는 것이다.


강의를 듣고 나서 들었던 생각은 저렇게 재치있게 강의하는 사람이 쓰는 소설은 어떨까? 였다. 

작가님이 쓴 다른 책들도 많이 있겠지만, 신간 소설이 나왔다길래 소설 [작별 인사]를 읽게 되었다. 


웬지 SF소설은 안 쓸 것만 같은 인상이였는데, SF 소설이라 놀라웠다. 그리고 글에서 느껴지는 전체적인 분위기가 내가 생각한 작가님의 분위기와 달라서 더 놀라웠다. 어렵고 복잡한게 아니라, 진하지만 깔끔하고 담백했다. 스크린에서 보던 모습이 생각 났을 때는 뭔가 굉장히 낭만적이면서도 동시에 어려운 이야기만 적혀 있을 줄 알았는데 말이다. 잘못된 선입견이였다. 


# 생명이란 무엇인가

그렇다고 철학적인 내용이 없다는 것이 아니다. 이 책이 묻는 철학적 질문은 확실하다. 

기술 발전이 가져다 올 인간 윤리의 변화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묻고 있다. 먼 미래의 기술 발전까지 이야기할 필요없다. 지금만 해도 예전과 출산률이 사뭇 다르지 않은가? 

주변에서도 아이를 낳지 않는다는 지인들이 많다. 그 이유를 물어보면 이런 각박한 세상 속에서 아이를 낳는다는 게 과연 누구를 위한 행동일까 라고 생각해서 낳지 않는다고 한다. 이 말에 동의도 반대도 할 수 없었다.

부모가 된다는 것은 어떤 의미일까? 나로선 도저히 알 수 없을 것만 같다. 그리고 만약 아이를 낳게 된다고 하더라도 알기 어려울 것이다. 아이를 제대로 키운다는 게 무엇일지, 그리고 아이를 좋은 대학, 좋은 직장에 취업시키기 위한다면서 아이에게 어떻게 해주는 것이 좋을지도 모르겠다. 요새 종종 회사에서도 아이를 키우시는 분들과 대화를 해보면 깜짝깜짝 놀랄 때가 많다. 회사 다니기 전만에도 지방에만 있다가 이제 수도권으로 올라와서 그런지 아이에 대해 투자하는게 확실히 다르다고 많이 느껴진다. 뉴스나 드라마에서만 보던 그런 입시 전략 들을 실제로 어떻게 이뤄지는지 듣게 되는 순간 그동안 내가 살았던 세계와는 완전히 달랐구나 알게 된다. 

암튼, 아이를 가진다는 것에 대해 인간 윤리에 대해 질문을 던져주지만 여전히 모르겠다. 이런 질문을 혼자서 안 해본건 아니다. 어렸을 때부터 많이 해봤지만 여전히 답을 내리지 못했다. 


# 오랜만에 소설 

한동안 자기계발 책이나 IT관련 책만 읽었는데 소설을 읽으니 새롭다. 이 세상에 내가 알아야 할 지식들이 얼마나 많은데 시간은 없다! 라면서 자기계발류 책들만 읽었다. 그렇다고 놀지 않은 것도 아닌데 말이다. 하하 

[작별 인사]에서도 철이가 네트워크에 합류되고 나서 이야기를 더 이상 읽게되지 않다가 사람의 몸과 비슷한 휴머노이드 몸을 가지고 나서 다시 이야기를 읽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때 철이가 왜 다시 이야기를 읽게 되었는지 설명해줄 때, 살짝 설득이 되었다. 종종 소설책도 읽어야 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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