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일상에 떠오른 시
네 안에는
꽃이 있고 가시가 있고 시가 있다.
봄바람이 꽃에 스며들 때마다
매혹적인 시들이 흘러나왔다.
너는 가시에 찔려 눈물을 흘리면서도
시를 읊조리며
세상 어느 누구보다 즐거운 듯 크게 웃었다.
웃음의 향기는 강렬해서
사람들은 유쾌한 너에게 취했다.
너는 늘 조금 더 새까만 밤을 향해 달렸고
아무도 모르게 조금씩 가시에 찔려 울었다.
오랫동안 네 곁을 지켜주었던,
네가 사랑한 나무들이 흙이 되어 떠날 때
네 안에 얼마나 많은 가시들이 생겨났을지
그 수와 깊이와, 고통을 나는 알지 못한다.
차갑고 날카로운 꽃샘바람이 가시에 스며들어
네가 밤마다 부서져 울며
시 대신 불면으로 지새울 때도
나는 꿈에서만 너를 만났다.
네 꽃은 너를 흔들어 깨우고 봄을 노래한다.
네 안에서 새로운 나무들이 자라나는 걸.
네가 돌보고 네가 사랑할 나무들,
너를 돌보고 너를 사랑할 나무들을
나는 기다리고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