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주쿠의 호텔에 캐리어를 맡기고 나와 이번엔 아사쿠사로 향했다. 가부키죠 앞에 있는 장어덮밥을 먹고 너무 피곤해서 택시를 탔다. 항상 느끼지만 일본의 택시는 공기마저 상쾌하다. 기사님도 너무 깔끔하시고 친절하시다. 투어 다닐 때 우리 손님들한테 자주 듣는 말이 일본보다 이제 한국이더 살기 좋다는 말이다. 나도 동의한다. 그러나 일본의 교통 문화나 택시 기사님의 친절도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에 미친다. 그런데 오사카에서 아주 불친절한 기사를 만난 적도 있긴 하다.. 그래도 95프로 이상은 깨끗한 택시와 친절한 기사님이 늘 기다리고 있다. 그러나 비싸다는 단점이 있긴 하다. 일본의 택시는 열고 닫을 필요가 없다. 자동문이므로 ~~ 그리고 버스를 탈 때 일본은 뒤에서 타고 앞쪽으로 내리는데 뒤에서 표을 빼고 앞에서 정산을 하면서 내리는 구조 이므로 우리나라와는 승차와 하차 문이 반대이다.
아사쿠사 (浅草)에 내리니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지 평일인데도 불구하고 복잡하기 이를 떼 없지만 태풍 산산이 오고 있어 다행히 타는 듯한 더위는 아니었다. 아사쿠사는 도쿄 다이토구의 지명으로 간토 대지진 때 큰 피해를 입었지만 지금의 모습으로 복구되었고 서민 정서를 가지고 있다. 이곳에는 센소지(浅草寺)라는 절이 있는데 아사쿠사(浅草)에 있는 절로 한자는 아사쿠사랑 같지만 음독을 해서 센소지(浅草寺)라고 부른다.
조선시대 조선 통신사들이 머문 곳이기도 하다.
절의 유례는 628년 한 어부형제가 바다(혹은 스미다강)에서 그물에 걸려 올라온 관세음보살을 모시기 위해 세운 절이다. 현재 건물은 에도 시대의 건물로 도쿄가 간토 대지진과 대평양 전쟁을 거치면서 전소되어 지금 있는 건물은 1960년 대에 재건되었다. 센소지는 도쿄의 가잠 큰 사찰이지만 큰 본당 건물과 5층탑을 제외하면 작은 편으로 사실상 거대한 종교 테마마크처럼 상업화되어있다.
센소지 정문 입구 상점가(정문과중문사이)
산문을 돌아가면 큰 짚신이 있는데 길이 4.5미터 무게 500킬로로 센소지 안에 악귀를 물리칠려고 만들었다. 악귀가 들어오려고 하다가 이곳에는 몸집이 크고 강력한 금강역사가 지키고 있다고 생각해 놀라서 도망갔다고 한다. 이곳을 지키는 금강역사의 짚신으로 생각한 것이다.
센소지를 지키는 짚신
건물 본당 마당에 향을 피워 두는 곳이 있는데 몸에 안 좋은 곳을 이 향을 쏘면 좋아진다고 한다.
쐬면 안 좋은거 없어짐
본당 건물로 들어가서 줄을 서서 동전을 던지고 박수를 두 번 치고 소원을 비는 곳이 있지만 그 안에 불상은 없다. 일본의 본당은 우리나라의 대웅전처럼 모든 곳에 불상이 있는 것은 아니다.
아사쿠사를 배경으로 찍은 만화로는 귀멸의 칼날 아사쿠사 편 있고 고독한 미식가 시즌 마지막 회는"자, 내일은 아사쿠사인가?"라는 대사로 끝나는데 이는 고로 상이 신년 참배를 여기서 참배하고 근처 새 해 첫 식사을 여기서 하기 때문이라 한다. 그 이외에도 엄청 많지만 총총..
일본 만화는 이야기는 허구지만 실제 있는 곳을 배경으로 하는 것이 특징이다. 내일 가는 신주쿠교엔도 "시간의 정원"이라는 만화의 배경이 된 곳이기도 하다.
아사쿠사를 거닐다 보면 도쿄 스카이 트리가 보이는데 센소지에서도 보인다.
센소지에서 본 도쿄스카이트리
걸어서 갈려고 했는데 가다가 스카이트리까지 가는 전철이 있어서 탔다. 일본의 전철은 우리나라와 달리 거리마다 요금이 다른데, 지명 위에 전철 노선도에 가는 역명과 금액이 적혀 있어 , 금액을 먼저 누르고 돈을 넣어 표를 발권받으면 된다. 금액을 잘 모르면 한 구간의 금액만 끊어서 내릴 때 정산해도 된다. 전철역마다 사무실이 바로 출입구 옆에 있어 항시 역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고 구글로 찾기 어려울 때 물어보면 너무나 친절하게 잘 안내해 준다.
전철 표 끊을 때 금액
스카이트리역에서 내려 도쿄 스카이 트리로 갔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634미터 전파탑으로 2012년 5월 오픈해 새로운 명소로 자리매김하였다. 전망대는 350미터에 제1전망대 450미터에 제2전망대가 있는데 간 감에 두 군데 다 가보길 추천한다. 도쿄 전체를 조망할 수 있고 스미다강옆에 위치해서 아사쿠사에서 걸어서 가는 것도 괜찮다.
스카이트리에서 본 도쿄 시내
거기서 도쿄시내를 내려다보면서참 멋진 도시라고 생각했다. 거기서 전망을 바라보면서 음료수를 한잔 마시고 시부야 스크램블로 갔다. 가깝다고 착각하고 택시를 탔더니 7500엔 정도가 나와서, 시부야까지는 전철로 가는 것을 추천한다. 그래도 편하긴 했다. 시부야 역 앞에 있는 대각선 횡단보도로 도쿄의 번화가로 시부야에서 가장 사람의 왕래가 많은 곳으로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교차점"이다
교차로로 사이에 충견 하치코 상이 있는데 깜박하고 못 보고 나왔다. 그렇지만 2층에 스벅 시부야 점에서 스크램블의 보면서 커피 한 잔을 마셨다. 시부야의 스크램블은 도쿄를 배경으로 한 영화나 드라마에서 자주 등장하는데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레지던트 이블" 에도 나왔고 그 외에도 많다.
여기서 도쿄의 첫날 일정을 마치고 호텔로 향했다. 그래도 낼을 기약하며 호텔로 가는 길의 발걸음이 가벼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