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기증자가 잠시 머물렀던 중환자실을 출발해 수술실로 향하는 몇백m도 되지 않는 길을 장기 이식의 세계에서 ‘아너워크(Honor walk)’라고 부르고 있다. 그 길을 장기 기증센터에서 우리말 공모전을 열어 '울림길' 이 선정되었다고 한다 . 기증자가 마지막 수술실로 향하는 길에 모든 의료진이 나와 존경과 감사를 전하는 길이다.
울림길
절간 처마에 달린 풍경은 한 번 울릴 때마다
지옥에서 고통 받던 사람을 극락으로 보낸다고 한다.
처마를 스치고 지나가는 바람은 얼마나 아름다운가.
이 길을 지나는 그는
죽어가는 이들에게 빛나는 태양, 봄밤의 향기,
가을의 풍요 그리고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한다.
이 길에서 그는 태풍이 되어
온 절의 풍경을 울리게 하고
한마리 흰나비 되어 날아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