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기쿡의 돼지런한 일상

버터쿠키

by 김결희

클래식은 영원하다는 말이 나이가 들수록 더 공감됩니다.

클래식 음악은 잘 알지도 못하지만 들을 때마다 좋고,

고전 소설도 ‘우째 이런 걸 읽노’ 하다가도 막상 보면

‘아, 이래서 고전이구나’ 하고 느끼게 되고요.

현대미술은 어렵기만 하고 ‘나도 그리겠다’ 싶은 게 참 많은데,

고전 미술 작품 앞에서는 감탄과 감동이 절로 나올 때가 많잖아요.


베이커리 메뉴들도 유행에 민감하지만,

변함없이 자리를 지키는 과자들이 있죠.

그중 하나가 바로 버터쿠키!


저는 어릴 때 쿠키류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았는데,

이상하게 버터링 쿠키는 잘 먹었던 기억이 있어요.


버터쿠키는 재료도 단순하고 만드는 과정도 간단하지만…

문제는 제가 섬세하게 예쁘게 꾸미는 재주가 없다는 것.

모양을 예쁘게 짜는 게 세상 힘들고,

또 예쁘게 짜지도 않더라고요 ㅠㅠ


그래서 이것저것 얼마나 궁리를 했는지 몰라요.

그러다 지인이

“아마존에서 산 쿠키건이 있는데 한 번도 안 썼다. 줄까?”

라고 해서(아마존 모르던 시절)

그게 뭔지도 모르고 받았는데… 써보니 너무 좋은 거예요!

그 후로는 똥처럼 생기던 버터쿠키와는 영영 이별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썼는지 결국 망가질 정도였고,

비슷한 제품을 두 번은 더 사고 또 망가지고… 그걸 반복했어요.

그러다가 오래 사용할 만한 걸 찾던 중,

마침 마카롱여사님 공구 사이트에서 드부이에 쿠키건을 발견!

아름다운(?) 가격이었는데. . 지금 너무 비싸더라구요.

크고 좀 무겁긴 한데 확실히 견고해요.


모양 내는 것만 빼면 진짜 간단하고 초쉬운 쿠키랍니다.

맛은 정말 클래식 버터쿠키의 정석이라고 해야 할까요?


• 박력분 정통 버터쿠키의 연약하고 부드러운 식감

• 중력분 조금 더 오독오독한 식감

• 앉으뱅이 우리밀 더 오독한 식감


이번에는 자연드림을 탈퇴해서 밀가루 쇼핑을 못 했더니

집에 자연드림 통밀 한 봉지만 남아 있더라고요.

그래서 곱게 갈린 자연드림 통밀로 만들어 봤어요.


맛은 통들깨 / 웨딩임페리얼 홍차 / 플레인 세 가지로 구성

통들깨 맘에 쏙! ! !


연말도 다가오고,

살짝 인기 좀 얻고 싶어서 초콜릿으로 치장도 해봤습니다.

말차·라즈베리·홍차 가루를 화이트 초콜릿에 섞어 코팅.

피기쿡 믿고 꼭 만들어보세요.

재료

• 버터 150g (말랑하게 준비)

• 백설탕 50g

• 분당 50g

• 소금 2g

• 달걀 1개 (약 50g)

• 바닐라 익스트랙 1g

• 밀가루 180g

• 아몬드가루 20g


선택 재료(취향 선택)

• 통들깨 / 검은깨

• 얼그레이(홍차가루)

• 웨딩임페리얼 / 말차 / 라즈베리 파우더 등


만드는 법

1. 버터 휘핑하기

말랑한 버터에 백설탕, 분당, 소금을 넣고

색이 뽀얗게 변할 때까지 충분히 휘핑한다.


2. 달걀 & 바닐라 넣기

달걀과 바닐라 익스트랙을 넣고

분리 없이 매끈하게 섞일 때까지 휘핑한다.


3. 가루 넣고 반죽하기

체친 밀가루 아몬드가루를 넣고

반죽이 부드럽게 뭉칠 정도로 골고루 섞는다.


4. 취향별 반죽 만들기(옵션)

반죽을 나누어

• 통들깨

• 검은깨

• 얼그레이(홍차가루)

등을 섞어 여러 맛으로 응용할 수 있다.


5. 모양 잡기

• 짤주머니에 담아 원하는 모양으로 짜기

• 쿠키프레스(쿠키건)에 넣어 모양 찍기

6. 굽기

180에서 10~12분 굽는다.

구움색을 보며 시간은 조절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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