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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imnogoodnw Dec 11. 2022

d+11884

확신하게 되었다. 죽음과의 거리는 인간 전성기와의 거리보다 아주 조금 길다는 것을. 삶 속에서, 삶과는 가장 반대에 가까워진 순간이 되어서야 인간은 한 단계 위의 존재가 될 수 있을 거야. 보지 못하게 된 것들을 그제야 보게 될 것이야. 그때가 되어서야 제대로 입을 뗄 수 있을 거야. 전성기를 위해 살아가자. 꼭 진보가 없다 해도 괜찮아. 분명히 그 순간이 오면 문이 열릴 테니까. 그 문 뒤에 무엇이 있을지는 볼 수 없지만, 말할 수 없는 것에 대해서는 입을 다물어야 하니까 굳이 말하지 않아도 돼. 


걸음을 걸을 때는 상체는 배제한 채 최대한 하체 근육만을 사용하고자 노력하자. 보폭은 내 편한 보폭의 90% 수준. 느릿느릿 보이지만 느긋하게 걷지는 말자. 말은 조곤조곤 하자. 너무 크지 않게, 너무 빠르지 않게, 하지만 분명하게 말해야 해. 꼭 예쁜 단어들만을 사용하지 않아도 좋아. 그래도 내 말에 내가 자부심을 가질 단어들을 사용하자. 남에게 인사할 때는 확실하게 머리를 숙여보자. 목이 뻣뻣해봐야 내게 도움 되는 것은 없다. 그리고, 죽음이 가까이 있는 듯이 살자. 요즘은 내 전성기야. It is at my heyday theseday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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