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imnogoodnw
Mar 22. 2023
별 것 아닌 일에 화가 나면 볼부터 안 맞는다. 그러면 목을 홱 젖히곤 아쉬움의 탄식을 내뱉었다가, 다시 자세를 잡고는, 당연히 또 안 맞는다. 아씨- 하는 욕 비스름한 혼잣말을 하고는, 또다시 자세를 잡고 탕-
피곤하다. 활동량에 비해 잠이 좀 부족한가 싶다. 몸이 부서져라 살고 있다. 부서지지 않는 것쯤은 이미 알고 있다.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무리였나 보다. 누워있고 싶다. 세상 제일 행복한 자세로.
즐거움으로 내 세상이 가득했으면 좋겠다. 단순하게 생각하는 편이 바람직하다. 물에 물탄 듯, 술에 술탄 듯. 세상에는 즐거움만 타 있다, 내 세상에는. 다른 체계 따위 관심도 없다.
내일은 좀 더 화가 나있을 것이고, 그럼에도 볼은 잘 맞았으면 좋겠고, 몸은 좀 더 힘들지 모르지만 그 덕에 제일에 제일을 하나 더 붙일 수 있을지 모르고, 내 세상은 즐거움으로 가득 차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