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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머09 워런 버핏과 최규상의 유머

웃으며 삽시다

by 한우물
워런 버핏의 위트


세계 최고의 부자인 워런 버핏이 몇 년 전, 오마하의 주주총회장에서 아주 인상적인 스피치를 합니다.


그는 뜬금없이 결혼생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여러분! 제 친구인 찰리멍거가 했던 말이 있습니다.

그는 부부관계를 지속하려면 단 하나만 있으면 된다고 하더군요.

바로 파트너의 딱 한 부분만 보라고 합니다.


똑똑한 머리?

유머감각?

성격?

멋지고 예쁜 외모?


아니에요.

배우자에게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입니다.

No expectation!

배우자에 대한 기대감이 적으면 결혼생활이 오래 유지됩니다."


청중들이 공감이 된다는 듯

웃음을 터뜨립니다.

그러자 워런버핏은 말을 잇습니다.


"주주들은 우리와 결혼한 사이입니다. 우리는 이 결혼이 오랫동안 지속되기를 바랍니다.

그러니 기대하지 마세요"


너무 많은 기대를 하는 주주들에게 던지는 위트 있고 품격 있는 충고(?)였던 겁니다.

투자만 잘하는 줄 알았는데 위트감각도 아주 대박입니다.


어쨌든 하나는 배웠습니다.

부부관계든, 자녀관계든, 인간관계든 기대하는 마음을 적게 품을수록 오랫동안 관계가 지속됨을! 하하

지금 이대로의 모습을 더 아껴주고 사랑하라는 의미겠죠?


한상석 님! 즐거운 한 주 되셔요



어떤 편지


위의 메일은 발신인이 <최규상 유머코치>로 되어있고 제목은 「최규상의 유머편지」로 되어있었다.

나는 이 메일이 어떤 경로로 어떻게 내게 오게 되었는지 모른다.


첫 번째 편지는 그냥 무시했다가 어제 온 이 편지는 호기심에 한 번 열어봤다가 대어를 한 마리 낚은 기분이었다. 어쩌면 내가 낚였는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인터넷에 떠돌아다니는 수많은 유머 중에는 제대로 건질만한 게 잘 없는데 이 메일에 들어있는 세 가지 유머는 상당히 수준 높은 것 들이라 참 기분이 좋았다.


첫 번째는 자신이 만든 유머였다.

유머 09 최규상의 유머 1.jpg
유머 09 최규상의 유머 2.jpg


누구나 알고 있는 -도레미파솔라시도-라는 음계명에서 영어인 'DO'와 우리말 '시도'란 단어를 떠올리고 연결시켜 저런 의미를 끌어내다니! 참 대단하다!!


두 번째 것도 재미있다.


[이럴 땐 이런 위트]


지난주 청주에 계신 인형극 전문가 정영미선생님이 강아지 삼행시를 해줬어요.


강: 강아지닷!


아: 아들이 데려왔다.


지: 지금은 내가 키운다! 흑!


와우.. 웃음이 빵! ㅎ

완전 공감!


지인 중에 아들이 데려온 강아지를 엉겁결에 키우는 분이 계십니다.

독박육아가 아니라 독박육견( )으로

뼈마디가 아프다고! ㅎ


공감!
누렁이 한 마리를 10년 키우면서

육견이 얼마나 만만찮은지

잘 아는지라! ㅎ



물론 이 모든 것이 돈 내고 구독하라는 광고성 메일이긴 하지만

9816_1672579271.png


그 대상이 어디 한두 명이겠나?

그런데 메일의 내용 속에 받는 사람의 이름을, 그것도 그림 파일 속에 일일이 다 집어넣는다는 것은 보통 일이 아닐 텐데 참 대단하다.


이 정도의 열정이면 이 사람은 틀림 없이 성공한다.

두고 봐라.

틀림없다.

짝짝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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