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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우물 Apr 18. 2023

GN 09 참 좋은 영화《안녕하세요 》

누구나 한 번쯤 보아야 할 영화

요즈음, TV 채널을 이리저리 돌리다 보면 참 볼 것 없다.

세상은 너무나도 빨리 변해가는데 저렇게 변함없이 방송하다가

앞으로 20년 후쯤이면 과연 몇 개나 살아남아 있을까?


그나마 유일하게 시간 되면 보는 프로는 저녁 7시 메인 뉴스.


세상 돌아가는 형편을 알고자 보는 뉴스 시간에 날이면 날마다 토픽을 장식하는 건 

혐오스런 정치꾼들의 토할 것 같은 비리 소식에,

국민과 나라는 안중에 없고 지네들끼리 싸움짓거리 하는 소식뿐이라 

10분도 안 되어 채널을 유튜브로 넘기고 만다.


유튜브에서 세계로 뻗어나가는 K-culture에 관한 프로 몇 개로 기분전환 좀 하고 나면

채널은 자연스레 넷플릭스로 넘어가게 되는데, 

여기서도 마음에 드는 영화나 드라마 하나 찾기가 참 쉽지 않다.


정말 괜찮다 싶은 프로는 과거에 영화관이나 TV에서 이미 다 본 것들이고, 

인기 순위 안에 드는 것들은 대게 치정, 폭력, 복수, 성공, 좀비, 판타지물이라 적성에 안 맞고, 

제목 보고 새로운 것 몇 편 보다 보면 채 10분을 못 넘기고...


그러다가 정말 운 좋게 '소발에 쥐 잡기'로 하나 걸려든 게 바로 <안녕하세요>란 영화다.


토요일 낮,

아내가 외출한 사이 혼자서 보다 보니 아내 신경 안 쓰고 마음껏 눈물 콧물 다 쏟았다.

그러고 나니 뭔가 속이 후련해지고, 따뜻하고 흐뭇한 기분에 사로잡힌다.


세상이 너무 힘들고 혐오스러워 자살을 시도하던 보육원 출신의 여고생이 

자살하는 것도 마음대로 안되고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오게 된 자그만 호스피스 병원.


그 속에서 말기암 환자들과 생활하며 겪게 되는 스토리로 삶과 죽음의 의미란 심각한 주제를 풀어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렇게 무겁지도 어둡지도 않으면서

재미와 감동, 눈물과 웃음이 배어 나오는 그런 영화.


죽음을 어떤 태도로 맞이할지

오늘 하루를 어떻게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게 사는 것인지에 대해 생각케 하는 영화. 


더 이상 말하면 보는 이 재미없을 테니 

그냥, 내 말 믿고, 다들 한번 보시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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