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 편찬의 장인이 국어사전에 다 담지 못한 우리말의 ‘속뜻’. 확실히 검증된 객관적인 의미만을 간결하게 수록하는 사전에서는 쉽게 드러내기 어려웠던 편찬자의 고민과 생각이 알뜰하게 담겨 있다. 가령 ‘가치’와 ‘값어치’, ‘헤엄’과 ‘수영’은 비슷하지만 어감, 뉘앙스, 말맛, 쓰임 등이 다르다. 하지만 지금의 사전은 이 섬세한 차이를 제대로 보여 주지 못한다.....
저자소개
30년 넘도록 사전을 만든 사람. 모든 말은 소중한 우리말 자원이자 한 시대의 문화와 사유가 응축된 결과물이라고 생각한다. 가능한 많은 어휘를 채집하고자 노력했고 방치된 말을 부지런히 찾아 풀이를 붙였다. 그럼에도 사전 편찬은 영원히 끝나지 않는 미완성의 작업이라고 느낀다.
금성출판사 사전팀장으로 일하며 1989년 국어연구소(현 국립국어원)의 어문규정 개정 후 그 내용을 바로 반영해 출간한 『금성판 국어대사전』(1991)의 총괄책임을 맡았고, 이후 『표준국어대사전』 정보 보완 심의 위원, 국립국어원 말다듬기 위원, 문화체육관광부 국어심의회 위원 등으로 활동했다. 『데스크국어사전』, 『뉴에이스국어사전』, 『콘사이스국어사전』, 『뉴에이스문장사전』 등의 편찬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