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써 내려가던 중 다음과 같은 문장을 썼다.
“이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My Life’라는 커다란 조각보를 이룬다. 그렇기에 기억의 조각들이 흩어지기 전에 글로 꿰매어 두어야 한다.”
그런데. 써넣고 보니 ‘그렇기에’란 단어가 자꾸 마음에 걸렸다. 과연 저 표현이 맞나? ‘그러기에’라 써야 하는 것 아닌가?라는 생각이 계속 맴돌아 한번 찾아보았다.
‘그렇기에’와 ‘그러기에‘의 용도 차이
* 그렇기에는 ‘상태, 모양, 성질 따위가 그와 같다'의 뜻을 나타내는 형용사 '그렇다'의 어간 '그렇-' 뒤에 어미 '-기에'가 붙은 말로서 주로 앞서 언급한 내용의 상태'나 '성질'을 이어받을 때 사용한다.
* 유사 표현 – 그렇기 때문에, 그러므로
(예시)
"언론의 힘은 막강하다. 그렇기에 기자는 신중하게 기사를 써야 한다."
"상황이 매우 복잡하다. 그렇기에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그는 성실하다. 그렇기에 모두에게 신뢰를 받는다."
풀이: 셋 다 상태를 나타낸다.
* '그러기에'는 '그렇게 하다'의 뜻을 나타내는 동사 '그러다'의 어간 '그러-' 뒤에 원인이나 근거를 나타내는 연결 어미 '-기에'가 붙은 말로서 앞서 언급한 행동이나 사건을 이어받을 때 사용한다.
* 준말 – 그러게
* 유사 표현 – 그러므로, 그런 이유로
(예시)
"시험에 떨어졌다고 생각하고 있었다. 그러기에 합격 소식이 더더욱 기뻤다."
"그가 거짓말을 했어. 그러기에 내가 화를 낸 거야." (그렇게 행동했기에)
"아이, 어떡하지? 수첩을 잃어버렸어!" "그러게(그러기에) 내 뭐라던. 안주머니에 잘 간수하랬잖아.“
"걔는 하는 짓이 왜 그 모양이야?" "그러기/그러게 말이야!"
풀이: 넷 다 행위를 나타낸다.
요약 및 구분 방법
실제 생활에서는 이 둘을 엄격하게 구분하지 않고 혼용하는 경우가 많으나, 문맥에 따라 다음과 같이 구분하면 정확하다.
* 상태나 성질을 나타내는 말 다음에는 '그렇기에'(That is why / Because it is so).
* 동작이나 행위를 나타내는 말 다음에는 '그러기에'(Because [someone] does so).
결론
앞서 필자가 쓴 문장 “이 조각 하나하나가 모여 ‘My Life’라는 커다란 조각보를 이룬다. 그렇기에 기억의 조각들이 흩어지기 전에 글로 꿰매어 두어야 한다.”에서 ‘그렇기에’란 표현 대신 ‘그러기에’를 쓰는 것이 맞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