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유학 준비와 시작

아빠는 없는 농촌유학생활 시작!

by Celine
농촌유학을 준비해 보자

농촌유학은 현재 총 세 가지 형태로 나뉜다.


가족 전체 또는 일부가 함께 거주하는 가족체류형

학생이 지자체가 지정한 농가에서 현지분들과 함께 거주하는 홈스테이형

학생들이 여러 명 단체로 거주하는 유학센터형


보통 초1~중2까지 농촌유학생활이 가능한데 거주 유형에 따라 적용 학년은 다르다.


우리가 선택한 것은 당연히 가족체류형. 다만 현실적인 문제로 나와 아이만 가기로 하고 아빠는 주말에 자주 만나는 일상을 당분간 살기로 했다. 이 부분이 시작하기도 전에 걸림돌인 가정들도 많던데 지금 생각해 보니 남편에게 감사한 부분이다.


아이와 단둘이 한달살이를 해 보며 가족이 완전체가 아닐 때 공허함을 이미 느낀 터라 걱정이 살짝 되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그래도 남편의 지지와 아이의 의지로 농촌유학을 시작할 수 있었다.

IMG_1248.HEIC 농촌유학 가는데 빠마하는 우리 서울어린이




농촌유학을 알아보며 거주지가 고민되시는 분들이 참 많더라. 어디든 장단점이 다 있을 것 같다. 물론 나도 고민이 안 되었던 것은 아니지만 학교를 우선으로 선택했고 우리는 갖출 것들이 이미 준비되어 있는 유학타운에서 머물게 되었다.


큰 가전이나 가구는 이미 집에 들어가 있는 상태라 우린 서울에서 두 번 SUV 차로 이사를 했다. (그중 한 번은 우리 꼬맹이까지 싣고 내려갔다....) 더 필요한 소형 가구들은 현지에서 추가 구매하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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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진안!

우리 가족이 진안에 함께 도착해서 여러 번 한 말이 있다. 작년에는 여행으로 왔는데 올해는 정말 우리가 살러 왔어! 농촌유학 준비 과정이 정말 짧게 느껴졌고 그 시간 동안 우리에게 찾아온 변화가 마냥 신기했다.

2월 말 새로운 학교를 시작하기 전 아이와 저녁식사를 하러 나간 읍내에서는 정월대보름 행사를 하고 있었다.


이 날 남편이 한 말,


여보 진안이 우리를 환영하는 것 같다.


그날은 정말 그런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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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를 전주역에 다음 날 데려다주고 단둘이 진안으로 돌아왔다. 헤어질 때마다 눈물을 흘리는 우리 집 아이는 이날도 어김없이 아빠 앞에서는 태연한 척했지만 차 안에서 눈물을 펑펑 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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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3.03 새로운 학교의 시작

진안에서의 새로운 아침이 시작되었다.

공기가 어찌나 좋은지 어릴 때 외가댁에 방학 때 가면 맡았던 아침공기가 떠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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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서 학교는 타이머로 재보니 아이 걸음으로 1분이 채 안 되는 거리다. 예전엔 차가 가득한 등굣길에 횡단보도가 두 개나 있었는데... 이젠 농담으로 아침마다 "차 조심해서 가~~"라고 말한다.


아이가 등굣길에 물어본다.


엄마 마스크 안 쓰고 가도 돼?


등교시간마다 마스크 쓰는 것이 더 익숙했던 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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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학교에 도착하니 막상 우리 아이가 어디로 가야 할지 모르겠더라.

그런데 이렇게 (아마 전교생이겠지??) 아이들의 이름표가 신발장에 전부 붙여있었다.

아이들이 언제나 비 올 때 사용할 수 있는 우산꽂이도 신기하고 정감 있었다.

마치 프리지어 꽃병의 꽃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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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의 생활이 시작되어 며칠은 인터넷이 되지 않았다.

덕분에 항상 아이방에서 먼지가 자욱하게 쌓여있던 보드게임을 꺼내기도 했다.

빠름 대신 느림의 즐거움을 오랜만에 느꼈던 저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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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기름보일러로 생활하고 있다. 어릴 때 살던 단독 주택에서 쓰던 기름보일러.

처음엔 어색했지만 아이도 이젠 샤워하러 갈 때 화장실의 온풍기와 보일러의 '온수전용' 버튼을 꼭 누른다.


그리고 슈퍼빈!!! 서울에서는 가끔 페트병이나 캔을 모아서 슈퍼빈을 찾아가면 늘 가득 차 있어 허탕을 치곤 했다. 여긴 항상 슈퍼빈이 여유 있어 남편에게 전화해서 한참 수다를 떨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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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이사 후 지원받은 내역 : 전입신고 기념품과 청소년 드림카드


이사를 조금 늦게 온 편이라 밀린 행정업무를 하기도 했다.

진안은 전입을 하게 되면 6개월 경과 시점에 10만 원, 1년 6개월 경과 시 10만 원을 추가 지원한다.

대신 전입신고 후 기념품으로 쓰레기종량제봉투를 주셨다.


진안군 전입지원 링크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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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드림카드

진안군에 전입을 하게 되면 만 8세~15세는 3만 원, 만 16세~18세는 5만 원이 매월 포인트로 충전된다.

이 카드를 받자마자 우리 집 꼬맹이는 "와! 진안 좋다!!" 한다.

아껴뒀다가 책 사자 했는데... 이미 간식거리 마라탕 먹으며 첫 달은 현재 잔액 6천 원.


물론 잔액은 이월되고 연말에는 소진해야 한다고 한다.


이렇게 다양한 혜택이 있을 줄 몰랐는데 하나하나 받으면서 당연한 것이 아니라 감사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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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드림카드 사이트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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