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몸의 신호들_갑상선기능저하
대학 친구들이 말했다. "진희 너는 아마 제일 늦게 시집가거나 아님 결혼 안할것같아" 난 까칠한 성격에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사람이었다. 대중교통이나 공공장소에서 아이들이 우는 소리를 들으면 신경이 예민해지는 성격의 소유자였다. 아마도 그런 나의 성격과 자유로운 생각과 행동 때문이었던것 같다.
30대 중반에 첫 아이를 출산했다. 아이를 임신하고 나서 나에게도 숨겨진 모성애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먹고 싶은 것도 참고 뱃속의 아이를 위해 열심히 운동도 했다. 유도분만제도 쓰길 거부하고 집에서 자궁이 80%가 열릴때 까지 진통을 한후 아이를 낳기 위해 병원으로 갔다. 허리가 불에 타는 진통에 정말 괴로웠다.
마침내 얻은 소중한 첫째 아이, 몸은 힘들었지만 정말 사랑스러웠다. 정신없이 아기를 키우는 동안 내 몸은 점점 쇠약해져갔다. 체중이 계속 줄어들고 피곤했고 머리카락은 수북히 빠졌다. 몸살기운이 계속 지속되었다. 도저히 견딜수 없어 병원을 찾았다.
"출산 후 몸살인것 같습니다." 라고 동네 병원 선생님이 말했다. 이 후 계속되는 통증에 또 다른 병원을 찾았지만 거기에서도 똑같은 진단을 받았다. 하지만 도무지 나아지질 않았다. 그러면서 약 두달이 시간이 흘렀다. 점점 몸이 더 이상해져갔다. 다리가 붓기 시작하면서 몸이 무거웠다.
마지막이라는 심정으로 집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위치한 가정의학과를 찾았다. 의사선생님께서 이렇게 말했다. "제가 최대한 빨리 진료를 받을 수 있게 예약해 드릴게요."
나는 그 동안 갑상선 기능저하를 앓고 있었고, 증상이 이미 진전된 상태였다. 선생님은 급히 대형병원에 예약을 잡아 주었다. 이것이 나의 만성 통증과 부종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