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증의 재발견

갑상선 기능저하

by 허진희

'갑상선기능저하'라는 진단을 받고 정기적으로 채혈을 하고 진료를 받았다. 내 호르몬 수치에 따라 약을 처방받아 먹고 있었다. 출산 100일 되면 머리카락이 빠진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머리카락이 정말 많이 빠지기 시작했다. 그리고 갑상선기능저하의 증상중에 하나인 탈모가 시작되었다.


친정엄마가 시골에서 올라와 나와 첫째아이를 보살펴 주고 계셨다. 친정엄마는 식탁에 앉아 있는 나를 보고 갑자기 웃으셨다. "왜?" 라고 나는 질문했다. 엄마는 말했다. "옆에서 보면 니 머리가 삐죽삐죽해서..."

산후 탈모와 갑상선기능저하로 인한 탈모가 함께 와서 고슴도처럼 삐죽삐죽 했다. 그런 내모습에 신경쓸 겨를도 없이 하루하루 육아를 이어나갔다.



갑상선기능저하는 말 그대로 갑상선의 기능이 저하된 증상이다. 신체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부종이다. 몸이 많이 붓고 통증이 있다. 그리고 자나깨나 피곤하다. 입맛이 없어 밥을 많이 먹지 않아도 체중은 불어났다. 체온조절이 잘 안되어 냉방중인 실내안으로 들어갈땐 반드시 가디건을 걸쳐야했다. 겨울에는 추위에 견딜수 없이 근육이 바짝 긴장했다. 외출 후 집에 돌아오면 어김없이 근육통이 찾아왔다.


갑상선기능저하를 앓고 있다하더라도 사람들마다 조금씩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나보다 두살 많은 지인의 경우 흰머리가 많이 생긴다고 했다.



첫째가 7개월이 되었을 무렵 나는 둘째 아이를 임신하게 되었다. 약을 복용중이지만 뱃속의 아이에게는 전혀 영향을 주지 않고 안전하다고 담당의사가 말했다. 건강한 둘째를 출산하고 나의 몸은 더욱 힘들어져 갔다.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을 3년 반정도 복용하고 있었지만 신체적인 증상은 나아지질 않았다. 도대체 갑상선 기능저하는 왜 생기며, 완전히 나을수 없는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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