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망을 탈장 수술에 사용하게 된 배경, 그리고 2025년 현재
탈장은 뱃속 장기가 복벽의 약한 틈새를 비집고 나오는 질환입니다. 오래전부터 인류를 괴롭혀 온 흔한 질환으로, 묵직한 통증과 불편함을 야기하며 심각한 경우 장폐색이나 괴사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과거에는 찢어진 복벽 전체에 인공망은 덧대는 인공망(Mesh) 탈장 수술이 혁신적인 대안으로 떠올랐습니다.
19세기 말부터 20세기 초, 외과의들은 다양한 재료를 사용하여 복벽을 보강하려는 시도를 했습니다. 금속망, 은선, 심지어 동물의 피부까지 사용되었지만, 감염, 거부 반응, 재발 등의 문제로 인해 널리 사용되지 못했습니다. 그러다 1950년대, 폴리프로필렌(Polypropylene)이라는 새로운 합성 섬유가 등장하면서 인공망 탈장 수술의 가능성이 열렸습니다.
폴리프로필렌(테이크아웃 커피 뚜껑 재료)은 인체에 비교적(금속망 등 그당시 재료에 비해) 안전하고, 강도가 높았습니다. 1958년, 미국 외과의 어빙 리히텐슈타인(Irving Lichtenstein)은 폴리프로필렌 망을 사용하여 탈장 부위를 보강하는 새로운 수술법을 개발했습니다. 이른바 '무장력(tension-free)' 수술법으로, 복벽을 억지로 당겨 꿰매는 대신 인공망을 느슨하게 덧대어 재발률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데 성공했습니다.
리히텐슈타인 수술법은 빠른 속도로 전 세계로 확산되었고, 인공망 탈장 수술은 탈장 치료의 표준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인공망으로 복벽을 덧대어 재발률을 낮추는 (그럼에도 인공망 탈장 수술 재발률10%) 수술법입니다.
하지만 인공망 탈장 수술이 모든 문제점을 해결한 것은 아닙니다. 인공망은 인체에 삽입되는 이물질이므로, 다양한 부작용을 야기할 수 있다는 사실이 점차 밝혀졌습니다. 만성 통증, 감염, 장기 손상, 인공망 변형 및 이동, 유착, 재발, 성 기능 장애, 알레르기 반응 등 다양한 부작용이 보고되면서 인공망 탈장 수술의 '그늘'이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이런 인공망 부작용에 무작정 안전하다고 이야기 하는 것은 손으로 하늘을 가리려는 것과 같습니다.
구글에 들어가서 영어로 'hernia mesh lawsuit'라고 검색을 하면 수천 건도 넘는 인공망 부작용 소송이 미국과 캐나다 등에서 진행되고 있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만성 통증은 인공망 탈장 수술 후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부작용입니다. 뻐근하거나 찌르는 듯한 통증은 환자의 일상생활을 심각하게 방해합니다. 인공망은 또한 감염에 취약하며, 감염이 발생하면 치료가 어렵고, 복부의 피부 밖으로 평생 고름을 빼며 살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한번 인체에 삽입된 인공망은, 수술을 집도한 의사도 제거하기가 어렵습니다.
드물지만 장기 손상이나 인공망 변형 및 이동과 같은 심각한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사실 미국에서는 탈장수술에 사용하는 인공막의 부작용에 대해 일반인들도 많이 알고 있을 정도로 정보가 공개되어 있습니다.
심지어는 일반인들이 시청하는 TV 방송에서도 인공막 탈장수술 부작용 소송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변호사들이 광고를 하고 있을 정도입니다.
그리고 미국인들이 많이 사용하는 구글에 들어가서 'hernia mesh'라고만 검색을 해도 부작용에 대한 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많은 환자분들이 사전에 이런 사실들을 알고 나름대로 적절한 대비를 하게 됩니다.
따라서 탈장 수술을 고려하고 있다면, 인공망 수술은 신중하게 고려해야 합니다.
오늘은 2025년 3월 6일 입니다.
1590년 오늘, 일본에 조선통신사 황윤길과 김성일이 파견되었습니다.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조선을 침범할 기미가 있는지 파악하러 떠난 것이죠.
같은 곳에서 같은것을 보고 들은 두 사람은 전혀 다른 견해를 펼쳤었죠.
황윤길은 도요토미 히데요시를 보고 담과 지략이 있어 보여, 조선을 침범할 것 같다 말하였고
김성일은 그 사람의 눈의 쥐와 같아서 전쟁을 일으킬 위인이 못 된다고 하였죠.
선조는 김성일의 이야기를 믿고 왜적의 침략을 대비하지 못했습니다.
2년 뒤 우리가 아는 대로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한반도를 침략하고,
임진왜란이 발발하죠.
여러분의 생각은 어떠신가요?
서로 진실이라고 주장하는 사람이 있다면,
판단은 나의 몫입니다.
그 판단이 언제나 어려운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