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의 세심한 관찰이 필요합니다.
갓 태어난 아기의 맑은 눈망울과 뽀송한 피부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행복을 선사합니다. 하지만, 어린 아기들은 자신의 불편함을 명확하게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엄마의 세심한 관찰과 빠른 대처가 더욱 중요합니다. 오늘은 우리 아이에게 흔하게 나타날 수 있지만, 부모님들이 간과하기 쉬운 질환, 바로 소아 탈장에 대해 함께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보려 합니다.
혹시, 우리 아이 사타구니 부위에 볼록한 덩어리가 만져진 적이 있으신가요? 특히, 아이가 울거나 기침을 할 때, 힘을 줄 때 더욱 뚜렷하게 나타나는 덩어리가 있다면, 소아 탈장을 의심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탈장은 장기나 조직이 정상적인 위치에서 벗어나 다른 곳으로 튀어나오는 현상을 말하며, 소아에게는 주로 서혜부 탈장의 형태로 나타납니다. 서혜부 탈장이란, 배 안의 장기가 사타구니 부위의 약해진 근육 틈을 통해 튀어나오는 질환을 의미합니다.
탈장은 항상 눈에 띄는 증상을 보이는 것은 아닙니다. 평소에는 잘 만져지지 않다가, 아이가 울거나 힘을 줄 때만 잠깐 튀어나오는 경우도 있으며, 만져지는 덩어리가 부드럽고, 손으로 살짝 눌러주면 뱃속으로 쑥 들어가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어, 탈장이 심하지 않은 경우에는 겉으로 드러나는 증상이 없을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아이가 이유 없이 보채거나 칭얼거리고, 사타구니 부위에 뭔가 만져진다면 소아 탈장을 의심해보고 병원을 방문하여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렇다면, 소아 탈장은 어떻게 치료해야 할까요? 소아 탈장의 유일한 치료법은 수술입니다.
소아 탈장 수술은 크게 복강경 수술과 고위결찰술로 나눌 수 있습니다.
복강경 수술은 배에 작은 구멍을 뚫어 복강경 기구를 삽입하여 수술하는 방법으로, 복강 내에 공간을 확보하기 위해 가스를 주입하여 배를 부풀린 상태로 진행합니다. 복강경 수술은 눈으로 보이는 흉터가 작다는 장점이 있지만, 눈으로 보이지 않는 배 안에서의 수술 데미지는 더 큽니다. 또 전신마취가 필수적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
반면, 고위결찰술은 사타구니 부위를 약 1cm 정도 절개하여 탈장 부위를 묶어주는 방법으로, 국소마취로 진행 가능하며, 수술 시간도 짧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최근에는 전신마취의 위험성 때문에, 고위결찰술을 선호하는 추세입니다. 전신마취는 자라나는 아이의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폐렴이나 뇌경색 등의 후유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아이의 안전을 고려한다면 고위결찰술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한 판단일 수 있습니다.
국소마취 주사가 두려운 어린이라면 수면마취(프로포폴)로 의식하에 잠시 잠을 재우고, 국소마취로 수술 할 수 있겠습니다.
복강경 수술 기법은 어려운 기법은 아닙니다.
어느 외과의사나 능숙히 다룰 줄 알 정도로 이제는 너무도 익숙한 수술법입니다.
복강경 수술이 장점이 되는 질환은 분명히 있습니다.
하지만 소아의 경우, 그것도 간단히 수술이 가능한 소아 탈장의 경우는
복강경 수술이 소아에게 더 침습접인 피해를 줄 수 있습니다.
간단히 수술할 수 있는 것을 더 어렵게 수술한다면
그 침습적 데미지는 환자에게 갑니다.
아이에게 더 유익한 선택을 해주셨으면 합니다.
부모가 되는 것이 참 쉽지 않습니다.
이 작은 아이의 온 우주는 미숙한 '나'일 텐데,
한 생명의 우주가 되어주기에는
'나'는 너무 작고 부족해 보입니다.
내가 과연 좋은 엄마인가? 좋은 아빠인가? 하는 고민이
머리를 가득 채우겠지만
염려하지 마십시오.
아이의 건강을 위해서
이 글을 읽고 계시는 여러분은,
그 마음의 사랑이 이미 가득 차서
우주를 채우고 있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