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인 한복 전시에는 다른 임정연 한복의 예쁜 한복이 많았지만 호주 현지인들에게 어필 할 수 있는 한복으로 선택하자고 했다. 소녀시대 태연님께 협찬했던 의상과 성균관 스캔들에서 유아인 배우에게 협찬해 줬던 한복으로 메인 디스플레이를 결정했다.
행사가 있기 전에 호주에서도 넷플릭스 1위를 차지했던 지옥이 방영이 된 시점이라 더더욱 임팩트가 있지 않았나 생각이 들었다.
행사 총괄 디렉터인 소니아님은 한국문화 전시섹션에 놓을 한복을 행사장 앞으로 빼놓더니 나중에는 메인 포토라인으로 가져갔다.
전시도 컨펌을 받았다.
사실 조각보 전태림 선생님께 말씀도 드리기 전에(거절당할 수도 있기 때문에) ㅎㅎ 일단 선생님과 이전에 인터뷰했던 내용을 토대로 포트폴리오를 제출했다.
조각보는 남는 천을 엮어 다양한 색상이 한데 어우러지는 작품으로 다문화와 의미가 상통하며, 한복 등을 제작하고 남은 천을 사용하는 재활용 제품으로 한국 선조들의 지혜를 엿볼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
역시 컨펌!!!! 을 받아 모든 것을 진행했다.
하지만 또 하나의 큰 걸림돌인 코로나로 인해 행사는 3번 연장이 됐다.
심심할 때마다 포마 웹사이트를 들어갔었는데, 2021년 7월 갑자기 3번째 연장된 final 행사 일정이 떴다.
근데 우리한테 아무 연락이 없다?! 니 이상했다.
다시 포마에 연락했는데... 반응이...... 너네가 누구였지?...............................@ ㅛ @;;;;;;
우리 마감날이 다음 주야 그때까지 그럼 서류 다시 보내봐 라는 답변을 받았다.
이런 xx.................. 욕이 저절로 나오게 하다니.........................
처음부터............ 임정연 한복 포트폴리오부터 다시 만들어 보내기 시작했다.
그 이벤트 회사는 포마 패션쇼뿐만 아니라 다양한 정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다른 팀은 공관이기 때문에 연결이 잘 되어 있었는데, 유일한 민간인 팀이었던 우리를 까먹었던 거였다.
일주일 동안 또다시 수십 통의 이메일을 주고받으며 결국 코피를 흘리며 ㅋㅋ 일을 마무리했고
다시 모든 것을 컨펌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