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ands-on leadership과
# 리더는 항상 바쁘다.
예전에는 직책을 가지면 매니저로서의 역할에만 집중하면 됐지만, 요즘 리더들은 대부분 가지고 있던 업무들을 그대로 안은 채, 조직에 대한 책임이 추가된 형태로 리더가 된다. 특히 스타트업의 리더들일수록 이런 케이스가 많다.
# 초기 리더는 더- 바쁘다.
일반적으로, IC(individual contributor)로서 개인의 성과가 어느 정도 검증이 된 구성원이 리더의 자리에 앉는다. 처음 리더가 된 순간, 이때부터 책임의 차원이 달라진다. IC일 때는 내가 열심히 하고, 나만 잘하면 되는 거였는데 조직의 리더가 된 이후부터는 나만 잘 해선 해결되는 일이 하나도 없다. 해야 하는 고민의 주제도 완전히 달라진다. 오직 ‘나의 일’만 고민하던 사람이 ‘남들의 일’까지 떠안아야 한다.
'나의 일'과 '남들의 일' 사이에서 우선순위를 놓고 고민하다 보면 다시 IC로 돌아가 그냥 아무 생각 없이 내 일만 하고 싶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
이런 유형의 고민은 내가 자문하는 회사의 리더들에게서 종종 받는 질문이다. 나는 역으로 다시 질문한다. "어떻게 하면 될까요?". 그런데 신기한 것은 리더들이 가져오는 해답이 거의 비슷하다. 대부분은 실무에 쏟는 시간을 확보하기 위해 팀싱크, 팀원과의 1 on 1 시간 또는 주기를 줄이려고 하는 것이다. 단기적인 팀성과를 내기 위한 조급한 마음은 충분히 이해하지만, 이렇게 해서는 장기적으로 건강한 조직을 만들기 어렵다.
# 반대로 생각해 보기. 회사는 왜 직책을 줬을까?
뭐가 잘못된 걸까? 이렇게 헷갈릴 땐 반대로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회사는 왜 그 사람을 리더로 앉혔을까?” 계속 혼자만 잘하라고 리더로 임명하지는 않았을 것이다. 개인이 가지고 있는 성과 창출 역량을 팀에 이식시켜 더 많은 팀원들을 당신 수준으로 키워 내라는 목적일 것이다. 이렇게 주어진 역할과 책임의 방향이 완전히 달라졌는데, 예전처럼 일할 수는 없다.
# 달라진 역할을 받아들이자.
이런 관점으로 보면 hands-on과 hands-off Leadership 사이에서 어디에 무게 중심을 두고, 어떤 역할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지 알 수 있다. 역할은 완전히 달라졌는데, 시간은 예전 그대로 유지할 수는 없다. 그건 한 가정에 아이가 태어났는데 부모가 여전히 개인의 취미와 학습, 밥벌이에만 온전히 시간을 쏟고 있는 것이다. 물론 개인으로서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남아있겠지만, 최소한 부모가 되었다면 7할 이상은 부모라는 역할이 중심이 되어야 한다. 새로운 역할에 몰입하지 못하면 결국은 문제가 생긴다.
# 리더는 리더의 스케줄이 있다.
고생스럽게 일해 놓고 조직 문제로 좌절하는 리더들이 안타깝게도 많다. 리더라면 사람을 위한 시간의 비중을 확보해야만 한다. 당연히 해야 할 일이 넘쳐날 것이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위의 수많은 업무들 속에서 팀 관리의 비중을 일정 시간 이상 지켜내는 것이다. 물론 처음 팀을 맡았을 때, 즉각 모든 업무를 hands-off 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시간이 좀 걸리더라도 의지를 가지고 개인의 일을 fadeout 시켜 나가야 한다.
혹시라도 추가 근무로 해결하고자 하는 리더가 있을 수도 있겠다. 전체 총시간이 늘어나서 단기적인 해결 방법이 될 수는 있겠지만, 결국 어느 지점에서는 한계를 마주할 수밖에 없다. 고육지책으로 총시간으로 커버할 생각을 하기보단 “비중”에 주안점을 두고 팀원들과의 시간을 확보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