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 나 ①

한국 · 말보다 먼저 닿는 마음

by Mansongyee




싱글 침대에

엄마가 옆에 같이 자자고 한다.
나는
조금 붙어 눕는다.


자다가
문득 눈을 뜨면
서로를 본다.

말은 없다.


나는
이불을
조용히 끌어올려 준다.




장 보러 나갔다

돌아오니


그 자리 그대로

문을 향해

앉아 있다.


기다리고 있다.





“야야, 힘들다. 누우라.”

엄마가

옆에 누우라고 한다.


“뭐가 힘들어. 안 힘드요.”


“힘들다. 누우라.”


“실컷 잤는데 또 누워?”


“힘들다. 여기 온나.”


엄마가

옆자리를

손으로 툭툭 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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