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 말보다 먼저 닿는 마음
싱글 침대에
엄마가 옆에 같이 자자고 한다.
나는
조금 붙어 눕는다.
자다가
문득 눈을 뜨면
서로를 본다.
말은 없다.
나는
이불을
조용히 끌어올려 준다.
장 보러 나갔다
돌아오니
그 자리 그대로
문을 향해
앉아 있다.
기다리고 있다.
“야야, 힘들다. 누우라.”
엄마가
옆에 누우라고 한다.
“뭐가 힘들어. 안 힘드요.”
“힘들다. 누우라.”
“실컷 잤는데 또 누워?”
“힘들다. 여기 온나.”
엄마가
옆자리를
손으로 툭툭 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