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팔다리가 가렵더니 곧 배와 등이 간지러웠습니다. 평소에 피부가 어디 긁히기만 해도 붉게 부어오르는 편이라 "아 오늘도 그런가" 라 생각하던 와중 목이 간지럽기 시작한 걸 느꼈습니다. 그때 찢어진 청바지를 입고 있었는데 그 틈 사이로 온통 울긋불긋해진 피부가 보였을 때는 꽤나 당황스러웠네요.
빠르게 약국으로 행하는 중에 침착하려고 무던히도 노력했습니다. 처음으로 부모님과 거리가 먼 상태에서 벌어진 사고에 불안감이 치솟았지만 함께 있는 우 씨까지 당황시키고 싶진 않아서 최대한 불안을 눌렀습니다.
지금에서야 웃으며 말할 수 있지만 "주마등인가?"에는 사실 진심이 약 53% 정도 섞여있었습니다. 분명 농담조긴 했지만 눈앞이 흐려지고 중심이 잡히지 않는 환경은 꽤나 공포스럽더라고요. 다신 하고 싶지 않은 경험입니다. 하하...
혹여나 이번에 수능을 보시는 분들이나 수험생 자녀가 계시다면 꼭 수능 끝나고도 밥 잘 먹으라고 해주세요. 저처럼 하루에 한 끼를 바나나로 먹고 나머지 시간은 자는 생활을 유지하다간 면역체계가 박살 납니다. 정말 진심으로요...
어쩌다 보니 일기가 되었네요! ㅋㅋ 그럼 오늘은 이만 여기서 마치겠습니다! 다음회차에서 만나 뵙겠습니다. 오늘도 보러 와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