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을 닮은 문장

by 사과이모

오늘 하루 중에 사랑에 가장 가까웠던 순간은 언제였어?


글쎄... 하나도 대단할 것 없는 짧은 순간이

오늘 하루 중 가장 사랑에 가까웠던 것 같아..

라디오를 듣는데 DJ 목소리가 갈라지더니

갑자기 방송사고라고 느껴질 정도로 침묵이 이어졌어..

1초, 2초, 3초, 4초... 그 찰나의 몇 초..

수많은 사람들이 하던 일을 멈추고

그를 향해 일제히 몸을 돌리는 느낌이 드는 거야.


곧 아름다운 음악이 흘러나오고

라디오 PD는 라디오를 다시 라디오로 만들어주었지..


음악을 듣는 3분 동안, 여러 생각이 오가더라..

아,, 많이 당황하셨겠다.. 목이 많이 안 좋으신 건가..

그동안 따스한 그의 음성이 나를 참 안심되게 했구나..


나의 저녁 풍경 속에 늘 배경으로 함께하는

그의 목소리.. 그를 염려하는 마음..

이런 작은 것에도 '사랑'이란 단어를 써도 되는 걸까?


오늘 가장 좋았던 순간. 넌 언제였어?

궁금해. 듣고 싶어. 말해줄래?

이 세 가지 문장 모두 사랑을 닮은 문장 같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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