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오느냐고

by 사과이모

타지방에서 직장을 다니면서 아침 6시부터 밤 11시까지 꽤 오랜 시간 바쁘게 살았다.

늦은 저녁 동네 작은 식당에 들어가 스러지듯 앉으면 이모님이 하시던 말씀


이제 오느냐고


딱히 더 말을 붙이지도 않고

뭐라 안쓰럽게 다독이지도 않고

한상 가득 내어주신다.


체인점과 프랜차이즈가 넘쳐나는 세상

마음이 허기진 사람들에게는

밥만큼이나 따뜻한 말 한마디가 살아갈 힘이 된다.


이제 오느냐고

그 한마디로도 위로가 되었던 날들

그 체온이 꼭 엄마 같아서..

말이 괜히 듣고 싶어 집으로 가는 길

돌아서 찾아가기도 했던 기억..


나는 어떤 따뜻한 말로 누군가의 가슴을

따스하게 어루만지고 있는가? 돌아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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