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사람은 없다

by 사과이모


예전에는 좋은 사람을 찾아다녔다. 머리로 이 사람이 좋은가 재고 판단하고 계산하고, 그러면서 마음은 늘 허했다. 이게 맞는 걸까, 내가 잘하고 있나, 내 안에 못생긴 나가 드러날까 봐 두려웠다.


삶은 내게 눈으로 보기에 좋은 것만 주지 않았다.

좋아 보인 것이 나쁘기도 했고,

아픈 경험은 나를 성장시켰다.


내 삶에 햇살 비추는 날에 나는 물을 준 화분처럼 한껏 자랐고, 비 오고 바람 부는 날에는 흔들리지 않고 중심 잡느라 더욱 단단하게 자라났다. 그렇게 영글어지는 인생의 여름 즈음~


비로소 나는 그 어떤 나여도 괜찮아졌다.

내 안에 울퉁불퉁 못생긴 모습들,

이리저리 뛰어다니는 못난 감정들,

그 모든 것들이 없었다면

지금의 향기로운 내가 될 수 없었음을 깨달았다.


좋은 사람은 없다.

내가 생각으로 그려놓은 이미지가 있을 .

이제 나는 내가 그려놓은 '좋은 사람'이 되기보다 지금의 나를 좋아한다. 어떠한 모습의 나도 허용해주고 존중해준다.


내가 나를 좋아하니 삶이 가벼워지고,

향기로운 사람들이 내게 온다.

선물 같은 날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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