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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괴괴랄랄 Dec 08. 2023

[투견주의] 작명 의뢰하면 살점 뜯습니다.

손금, 관상도 못본다고요;;;

나는 철학을 전공했다.

고등학교 때 세계사, 동아시아사 + 기본 한국사

를 선택한 윤리/사상알못 인간이.

솔직하게 말하면 간지나 보여서 (뭐가;;

수시 6개 중 5개를 철학과에 몰빵했다.

그리고 논술 72.3대 1의 경쟁률을 뚫고

바라던 철학과에 입학했다.

만석꾼이 장래희망인 내게 100퍼센트 잘못됐지만

그걸 아는 지금도 절대 후회하지 못할 선택이었다.


'너는 생각이 너무 많아' 라는 말만 들어온 내게

'끊임없이 생각해야 한다'는 철학은

구원 같 거였으니까.


그치만

철학이 간지라고 생각한 건 나뿐이었는지

장풍쏘는 법 공유 좀
사주 봐줘. 손금 봐줘. 관상봐줘.
애 낳으면 이름 지어줘.

이지랄


근데 얄궂게도 택일해서 길일에 태어난 나는

사주잘알 + 사주광인이다.

만세력 어플을 5개나 소지한 죄로

철학과 전공생은 동대문 철학원 인턴으로 취업한다는

개같은 루머에 신빙성을 더했다.


여기서 단호하게 한마디 하겠음.

철학과에서 손금, 사주, 작명 안배운다고;;

또 의뢰하면 아무 말 없이

허벅지살 갈기갈기 찢어놓을 것이다

월월


다만 5만원 선금하시면 제가 봐드릴 순 있어요.

하나 508 - ×××××× ×××××

아 진짜로 ㅆ가능

철학과 나온 사주쟁이? 이거 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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