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 음음으으음 음!음!
ㄴ 이거 무슨 노랜지 아시는 분...ㅈㅂ
머릿 속에는 있는데
뭘로 검색해야할지 도저히 모르겠는
그런 노래들이 있다.
멜로디나 리듬은 익숙하게 머릿 속을 떠다니는데
도저히 명확해지지가 않는다.
그럴 때면 꽤 오래 가슴이 답답하다.
차라리 기억이라도 나지 말지
조금은 좋았었던 건지 꽤 오래 귓가를 멤돌아서
괜히 더 애가 탄다.
내가 그리워하는 건 그렇게 무심하게
플레이리스트에 담아두지 않았던 노래들과
그냥 적당히 좋아서 보관하려하지 않았던 기억들이다.
머리가 좋은 편도 아닌데.
헤어짐을 준비하거나 이별을 맞닥뜨렸을 때
가장 두려운 건 이런거다.
나에게서 금방 잊혀질줄 알았는데
별 생각이 나지 않을 줄 알았는데
언젠가 갑자기 희미하게 떠올라서 나를 괴롭게 할,
적당히 행복했던 기억.
노력하지 않아도 가질 수 있다고 착각했던 편안함 등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