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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괴괴랄랄 Jan 09. 2024

캐나다에서 오타쿠 페스티벌 가본 사람?

덕 중의 덕은 양덕이라잖어

캐나다에는 팬 엑스포라는

대한민국의 서코(서울 코믹월드)와 유사한

오타쿠 페스티벌이 열린다.

시카마루 겟

나는 나 스스로가 오타쿠라는

근거없이 대단한 자부심을 안고 살아왔.

그래서 사람들이 갖는 오타쿠에 대한

냄새나고 기괴하다는 고정관념이 싫었다.


어쩌면 이 곳에는

아주 다양한 민족과 인종이

다양한 애니메이션을 사랑하니까

기존의 고정관념따위 부술 수 있지 않을까 싶었음.

오타쿠는 냄새나지 않아;;


는 냄새 오짐

바깥공기와는 사뭇 다른 공기에

입장과 동시에 오억!을 외쳤다.

귀여운 굿즈를 살 수 있었다는 점에서

꽤나 만족적이었긴 했지만...

일본 애니메이션 코스프레는

내가 이해하기에는 다소 난해했다.


내가 본 코스프레 중에

가장 황당하고 기가 막혀서

대신 똥이 나온 코스프레는

라이츄 코스프레였다.

얘가 라이츄임

(당시 사진은 그 때의 공포가 떠오를까봐 생략)


라이츄인 척하려는 최소한의 의지도

라이츄에 대한 최소한의 죄책감도 없는 자.

노란색 쫄쫄이 위에

라이츄 인형탈만 덩그러니 올라가있었다.

와중에 숨이 막혀 파오운을 형성하는가 싶더니

결국 인형탈을 벗었는데

맙소사 ㅋ ㅋ. ㅋ ㅋ ㅋ ㅋ

로 할 말을 대신하겠음.

일단 일본 아니메, 망가 코스프레는

처참하다고 말하는 것도 과분한 상태였다.

이타치 분장을 하신 분들은

그저 아카츠키 망토만 뒤집어쓴

어...그냥 아저씨였다.


그 입으로 "유루세 사스케"를 씨부린다면

내 안에 없는 구미라도 불러내서

영혼까지 찢어버리고 말겠음.

감사하게도 스파이더맨 분장을 하신 분들은

정말 너무...너무 스파이더맨었다ㅠㅠ

멀티버스 세계관도 완벽.

마지막까지 마스크를 벗지 않으신다면

이 곳이 어벤져스고 제가 네드할게요.


애니메이션을 너무 좋아하고 사랑하는 나로서는

가봤어야만할 행사였지만

흠...앞으로는 혼자 사랑하고

혼자 아파하고

혼자 애태워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팬 엑스포보다는

직접 내가 사랑하는 아니메 혹은

영화 촬영 장소에 방문하는게

훨씬 가슴팍이 웅장해진다는 사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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