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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괴괴랄랄 Jan 09. 2024

[맛집] 도쿄여행가면 꼭 먹어야할 것

물론 웬만하면 한국에서 먹을 수 있긴혀

#씹덕 + 식도락 여행 시작-

일단 이 살벌한 체크리스트가

내가 일본여행가서 먹어야만 할 것들.이었삼.


후지산도 식후경이므로

애니메이션 굿즈나 성지순례 관련장소들은

2편에서 이야기할 예정.


# 이케부쿠로역 숙소 도착 

첫번째 숙소는 이케부쿠로역이었다.

아니 걍 5박 6일 중 4박이 이케부쿠로였음.

여행 3일 전 숙소 예약하느라 서두르기도 했고

참새 방앗간이었던 '애니메이트'본점이

이케부쿠로역 근처여서

뭐 암튼 씹덕이라 그렇게 됐다.


# Kaisenzan 카이센쟌(?)

걱정많은 한인들에게

일본 해산물 금지령을 선고받았지만

손나 코토 나이요-

어케 니폰에서 회를 안먹을 수 있겠음.

남의 살을 죽도록 사랑하는 나에게

일본에서의 첫 날 첫 식사로

사시미모듬은 대성공이었다.

추가로 옷 색깔이랑 비슷해서 시켜본

멘타이코 계란말이까지 쨔 존맛


#세븐일레븐

일본에서 가장 매운 컵라면이라고해서

가소로움을 안고 먹어본 라멘.

아마 일본인들에게 '맵다'란

혀를 자극하는 고통이 아니라

그냥 빨간색을 칭하는 게 분명함.

편의점 '쟈지푸딩'과 모짜롤 케익은

진짜 웬만한 고급 디저트샵 못지 않았다.


#이바라키, 찐 일본 가정식.

친구네 집에서 차려주신

1월 1일 해피뉴이어 진수성찬.

새해를 기념하며 먹는 음식이라는

떡과 뎀뿌라 소바까지 완그릇했다.

진짜 여기 일본 전역을 떠들썩하게 할만한

레전드 개맛집이지만 주소지 불명.


# 다시 이케부쿠로역

# hyoutan

몬자야끼, 오코노미야끼,야끼소바

이 모든 걸 한 번에 먹을 수 있는 식당.

(여기가 최선은 아닐듯함)

직접 만들어 먹어야하는 음식점이라는게 특이하다.

내가 만든 오코노미야끼는

흡사 토사물이었지만 맛은 좋았다.


# 역사 내 타코야끼 + 수플레푸딩 등등

한국 지하철 역에 만쥬벌판이 있다면

일본 역에는 타코카인이 있다.

굳이 따지자면 타코사마 스멜이

조금 더 마약에 가까움.

명란+치즈+떡 타코야끼랑 눈 마주치고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사람?

당신은 싸이코패스입니까?

소시오패스입니까? 금수입니까?


#네기시

목놓아 외쳐부른 우설(규탄)

규탄 프랜차이즈 맛집이 몇 군데 있는데

그 중 가장 유명하다는 네기시에 갔다.

개인적으로 나의 추천은

얇, 중, 굵 3종 콤비네이션 정식보다는

그냥 굵은 우설 8점.

남의 살은 종종 즐겼어도

남의 혀는 진짜 첫 경험인디

생각보다, 아니 생각 이상으로 훨씬 맛나다.


#모츠나베, 회도 아니고 구이도 아닌 반만 익힌 고등어

사진을 참 뭣같이 찍었지만

대창이 듬뿍 들어간 나베요리는

진짜 진국이고 천국 그 자체였다.

몸땡이에 사정없이 기름이 끼는

포근포근 솜사탕같은 기분.

날 것과 구운 맛을 정확히 반씩 내는

고등어 반구반회도 식감이 좋았다.

꼬들설컹 하려다가

쫄깃-하게 씹히는 식감.


#가마쿠라, 우니동

우니동 안먹고 오면 진짜 때린다.

가마쿠라 역에 도착하자마자

배고파서 눈에 뵈는게 없었음.

미친놈처럼 뛰어내려가서 앉자마자 시킨 우니동.

R U 도랐?

녹진함이라는 단어는

어떤 뭐 어쩌구 척척박사가

우니를 입에 넣자마자 만들어낸 단어가 아닐까??


# 돈카츠, Wako

이케부쿠로역에서

일본여행의 마침표를 찍은 돈카츠.

'와코'라는 프랜차이즈 음식점인데

솜배추랑 밥이 무한리필이라굿-

안심까스, 등심까스 둘 다

더할 나위없이 입에서 설설 녹아버렸습죠.

돈카츠 나베는 한국판 김치가

살짝 그리워지는 맛이긴 했음.

한가지 느낀 건

일본은 진짜 튀김에 진심이군하.


사실 맛집 탐방은 못했다.

신정 연휴에 간 탓에 사람이 너무 많았고

나는 공복이 되면 눈깔을 뒤집는 무뢰배였다.

웨이팅을 할 수 있을리가 ㅋ

그러나 내가 써 놓은 이 음식들은

일본의 어느 음식점에 가도

우리나라 일식 맛집 정도의 맛을 낸다.


뭐 최근 올린 글을 보면

일제강점기 일본의 앞잡이 잔바리쉑 정도 돼보이는데

그래도 무인양품, 제트스트림 안쓰고

자주, 동아펜 쓰는 애국자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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