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행복해 보이는데, 나만 불행한가

살기로 결정했다면 불행하기를 멈춰라

by 훈댕

평범한 5호선의 출퇴근길.


핸드폰 화면을 쳐다보기를 포기하고, 주변 사람들의 표정을 유심히 쳐다보기 시작했다.


다른 노선, 다른 직장을 향해 지하철을 타고 있지만 무덤덤한 표정을 하며 모두 같은 최종역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불행 역. 이번 역은 마지막 역입니다. 모두 하차해 주시기 바랍니다.

우리는 행복하기 위해 회사를 다니며, 월급을 받는다. 아이러니하게도 월급을 받는 횟수가 증가할수록 우리는 더 불행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행복을 꿈꾸지만, 정작 행복을 향해 달려갈수록 불행에 더 가까워진다.


행복은 환경이 만들어주지 않는다. 행복은 상황이 아닌 선택이다.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믿는다. 보건복지부에서 발간한 '2022 자살예방 백서'에 의하면, OECD 회원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자살률은 24.6명으로 회원국 중 가장 높고, OECD 평균보다 2.2배 높다고 한다. 이러한 수치만 봐도, 한국이라는 좁은 땅덩어리에 불행하다고 느끼는 사람들이 많다고 볼 수 있다.


불행 중에 다행인 건지, 이기적인 생각일 수 있지만 당신만 불행 속에 살고 있는 게 아니다. 지금 하던 일을 잠시 멈추고 옆 사람을 쳐다봐라. 오해할 수 있으니, 너무 뻔하게 쳐다보지는 말자. 그 옆 사람도 불행하다.


나이가 서른이 되면 세상에서 말하는 성공을 이룰 줄 알았다. 학창 시절 나는 이쯤 나이가 되면, 포르쉐 911을 타고 남상 순환도로에 드라이브를 하면서 봄의 절정을 느끼고 '부의 상징'이라 불렀던 타워팰리스에 거주하고 있는 모습을 상상하곤 했다. 현실을 나이만 먹었을 뿐 이룬 게 없다.


다만, 가슴속 어딘가에는 나는 뭔가 이룰 수 있다는 꿈을 품고 늙어가는 나이를 발판 삼아 상상을 현실화하는 과정에 도전 중이다.


마흔 살이 되어도 여전히 불행하다. 좋은 차, 좋은 집은 있을 수 있지만 인간의 본성은 어느 환경에서든지 불행 요소를 찾기 마련이다. 그러니 불행하다는 생각을 하기를 멈추고, 그 불행 중에 소소한 행복이 무엇인지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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