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ndy Warhol 앤디 워홀
Andy Warhol
Untitled from Marilyn Monroe
1967
91.5 x 91.5 cm
모마의 전 큐레이터이기도 하였고 앤디 워홀과 가깝게 지내던 친구이자 미술 애호가였던 데이비드 휘트니 David Whitney (1939 – 2005)의 기증으로 모마 미술관에서 만나 볼 수 있다.
Andy Warhol
팝 아트 Pop Art 의 거장, 인류 미술사에서 가장 혁신적이고 파격적인 작품을 선보인 인물로 높이 평가받는 화가 중의 한 명이다. 그가 우리 곁을 떠난 지금도, 아직 그가 끼친 예술적 영향력 안에서 못 벗어나고 있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닐 만큼, 현재도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위 작품 마릴린 먼로 시리즈 Untitled Marilyn Monroe 는 그의 대표작으로 손꼽히는 ‘캠벨 수프 캔 Campbell’s Soup Cans’ 과 더불어 ‘이것이 앤디 워홀이다! 라고 할 수 있을 만큼 최고의 작품으로 손꼽힌다.
Untitled from Marilyn Monroe,
하나의 작품들이 컬러를 다양하게 변형하여, 실크 스크린 프린트 Silkscreen Print 기법으로 찍어내어 총 10여 점이 한 세트로 구성되어 여러 가지 모습으로 전시된다. 작품의 컬러에 따라, 핑크 마릴린 Pink Marilyn, 오렌지 마릴린 Orange Marilyn, 레몬 마릴린 Lemon Marilyn, 화이트 마릴린 White Marilyn 등으로 친근하게 불린다. 첫 프린트 한 후, 각각의 작품들은 앤디 워홀에 의해 $250에 팔린다.
시간이 지나, 1998년 오렌지 마릴린 먼로 Orange Marilyn 는 1,730만 달러(약 190억 원)에, 최근에 화이트 마릴린 먼로 White Marilyn 는 4,100만 달러(약 450억 원)에 판매된다.
1967,
마릴린 먼로가 자살로 추정된(Probable Suicide) 죽음을 맞이한 해가 1962년인데 이 작품은, 마릴린 먼로가 죽은 후 1967년에 발표된 작품이다. 이 작품으로 인해, 마릴린 먼로는 우리에게 구체적인 이미지로 형상화되어 몇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살아있는 마릴린 먼로’ 로 영원히 남아있게 된 게 아닌가 싶다. 동시대인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친근한 셀럽이 또 있을까?
이 작품의 마릴린 먼로 이미지는 1953년에 마릴린 먼로가 찍었던 영화 ‘나이아가라 Niagara’의 홍보차 릴리즈 되었던 포스터의 이미지에서 앤디 워홀이 따오게 된다. 그 당시, 이러한 원래의 사진 이미지에서 따온 미술 작품이 진정한 예술 작품이 될 수 있는지에 대한 논란도 불러 일으키게 된다.
사실, 이 작품이 앤디 워홀이 마릴린 먼로 이미지를 활용한 첫 작품은 아니다.
1962년 마릴린 먼로가 죽자, 같은 해 몇 주 안에 앤디 워홀은 ‘마를린 딥티크 Marilyn Diptych’라는 작품을 먼저 발표하였다.
딥티크 Diptych 라는 의미는 ‘둘로 접히는 그림’이라는 뜻으로, 양쪽의 작품이 컬러와 흑백이라는 색상만 다를 뿐, 서로 접히는 작품이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이 작품에서 앤디 워홀은 그의 천재성을 유감없이 보여주게 된다. 컬러와 흑백을 통해 살아있는 마릴린 먼로와 죽음의 마릴린 먼로를 너무나 절묘하게 하나의 이미지로 보여준다.
이 작품이 2004년 영국 가디언지 선정, 500명 미술 전문가 설문 조사, 현대 미술의 가장 영향력 있는 작품 3위에 뽑힌다. (1위 마르셀 뒤샹의 ‘샘’ Marcel Duchamp's Fountain, 2위 파블로 피카소의 ‘아비뇽의 처녀들’ Pablo Picasso’s Les Demoiselles d'Avignon)
20세기 대중문화 소비에 있어서
‘한 개인이 아닌 심벌 Symbol,
아이콘 Icon 이미지로서 소비되는 최초의 인물,
마릴린 먼로'
왜 마릴린 먼로 인가요?
우리는 지금도 마릴린 먼로 한 개인의 인생, 그녀의 삶, 성격,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다. 단지 이미지, 심벌로만 마릴린 먼로를 소비하고 있을 뿐이다. 지금은 너무나 흔한 현상이지만, 그 최초의 시작인 셀럽이 마릴린 먼로라고 얘기한다. 그 마릴린 먼로의 다양한 이미지를 너무나 감각적인 컬러로 앤디 워홀은 표현해 냈다.
I don't want everybody to see exactly where I live, what my sofa or fireplace looks like...
I want to stay just in the fantasy of Everyman.
나는 모든 사람들이 내가 어디에 사는지,
나의 소파가 어떤지, 벽난로가 어떤지 등을 알길 원하지 않아요…
나는 모든 사람들의 판타지로 머물길 원해요.
-Marilyn Monroe-
조금씩 다른 컬러의 다양한 모습으로 보여지는 마릴린 먼로의 얼굴은, 다양한 그녀의 감정을 표현하고 있는 것으로 읽히기도 한다.
기쁘고, 슬프고, 흥분되고, 무덤덤하고, 우울하고…. 놀라운 표현 기법이다.
또한, 실크스크린의 여러 번 반복해서 찍어내는 색들이 서로 라인이 정확히 맞지 않아 선을 넘기도 하고, 색이 섞이기도 하고 흔들리는 컬러들의 모습은, 사뭇 불안해 보이는 마릴린 먼로의 감정을 이런 표현기법으로 표현한게 아닌가 싶어 놀랍다.
더불어, 반복해서 찍어내는 기법인 프린트스크린 Printscreen 방식으로 대량 복제, 대량 소비의 의미까지 완벽하게 구현해 낸다.
I liked the way repetition changes the same image.
똑같은 이미지를 변화해서 반복하는 이런 기법이 나는 좋아요.
-Andy Warhol-
똑같은 것을 더 많이 보면 볼수록,
의미는 점점 멀어져 가고,
감정은 점점 비워지고,
좋아 보이기까지 한다.
- Andy Warhol -
앤디 워홀,
어디까지 생각하고, 의도하고 표현한 작품일까?
너무나 많은 해석의 영역을 남고 간 그, 현재까지도 우리에게 많은 생각을 던지고 있는
진정한 살아있는 예술가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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