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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마법 고양이와 도서관 공주

by 기담

마법 고양이와 도서관 공주

1장: 대치동 키즈카페에서 만난 친구

서울 대치동에는 특별한 키즈카페가 있었다. **‘꿈나무 키즈카페’**는 단순한 놀이방이 아니라, 책을 읽고, 초등학교에 가기 전 준비를 할 수 있는 공간이었다.

6살 지우는 엄마와 함께 이곳에 자주 왔다. 엄마는 바쁜 직장인이라 돌봄 선생님이 지우를 보살펴 주었고, 지우는 이곳에서 책을 읽으며 많은 친구를 사귀었다.

어느 날, 키즈카페에서 새로운 친구를 만났다.

"안녕! 난 하린이야. 너도 책 좋아해?"

지우는 눈을 반짝이며 대답했다.

"응! 나 책 엄청 좋아해!"

그렇게 두 친구는 함께 놀고 책을 읽으며 금세 친해졌다.

하지만 이날, 지우와 하린은 아주 특별한 손님을 만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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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마법 고양이의 초대

키즈카페 한쪽 구석에서 작고 귀여운 고양이 한 마리가 책장 위에 앉아 있었다.

"어? 고양이다!"

하린이 조심스럽게 다가갔다. 그런데 놀랍게도, 고양이가 입을 열었다.

"드디어 너희를 만났구나. 나는 마법 고양이, 루비야!"

지우와 하린은 깜짝 놀랐다.

"우와! 마법 고양이라고?"

루비는 부드럽게 미소를 지으며 말했다.

"너희를 마법 도서관으로 초대할게. 그곳에서 ‘도서관 공주’를 만나야 해. 그녀가 위험에 처했거든!"

그 말이 끝나기가 무섭게, 책장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지우와 하린은 마법처럼 책 속으로 빨려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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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마법 도서관과 도서관 공주

지우와 하린이 눈을 떴을 때, 그들은 커다란 도서관 한가운데 서 있었다.

책이 하늘을 날아다니고, 도서관 벽에는 반짝이는 별들이 박혀 있었다.

그때, 한 소녀가 다가왔다.

"너희가 루비가 보낸 친구들이구나! 나는 도서관 공주, 엘라야."

지우와 하린은 깜짝 놀라 그녀를 바라보았다.

"공주님이… 도서관에 산다고요?"

엘라는 고개를 끄덕였다.

"여기는 마법 도서관이야. 세상의 모든 책이 보관된 곳이지. 하지만 지금 큰일이 났어!"

"무슨 일이에요?"

"어둠의 마법사가 책벌레 몬스터를 보내, 도서관의 책들을 모두 삼키려 하고 있어! 도서관이 사라지면, 세상의 모든 책도 함께 사라지게 돼."

지우와 하린은 서로를 바라보았다.

"우리가 도울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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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친구들과 함께 도서관을 지켜라!

루비는 지우와 하린에게 마법 책을 건네주었다.

"이 책을 펼치면 마법이 나올 거야! 어둠의 마법사를 막아야 해!"

그 순간, 도서관 구석에서 커다란 책벌레 몬스터가 나타났다!

"끼이이익! 나는 책을 먹어버릴 거야!"

지우와 하린은 두려웠지만, 용기를 내어 마법 책을 펼쳤다.

"지식을 지키는 힘이여, 나타나라!"

책에서 환한 빛이 뿜어져 나오더니, 책벌레 몬스터가 점점 작아지기 시작했다.

"안 돼! 내 힘이…!"

마침내 몬스터는 작아져 조그만 벌레가 되었고, 루비가 재빠르게 그를 쫓아냈다.

도서관 공주 엘라는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고마워! 너희 덕분에 도서관을 지킬 수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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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현실로 돌아와서

루비는 지우와 하린을 바라보며 말했다.

"너희는 이제 책을 지키는 친구들이야. 책을 사랑하는 마음을 잊지 마!"

환한 빛이 번지며, 두 친구는 다시 대치동 키즈카페로 돌아왔다.

"우와! 꿈같은 경험이었어!"

"하지만 진짜 있었던 일이잖아?"

그날 이후, 지우와 하린은 도서관에서 더 많은 책을 함께 읽으며 시간을 보냈다.

그리고 새로운 친구들에게 말했다.

"책 속에는 진짜 마법이 있어! 함께 읽으면 더 신나는 모험이 펼쳐진다고!"

그렇게 대치동 도서관에서는 오늘도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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