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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해운대의 작은 집

by 기담

해운대의 작은 집

1장: 바닷가 마을의 작은 집

옛날 옛적, 푸른 바다가 끝없이 펼쳐진 해운대라는 마을이 있었어요. 이곳에는 높고 화려한 집들이 많았고,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 살기를 꿈꿨어요.

마을 끝자락에는 소금이네 가족이 살고 있었어요. 소금이는 활발하고 씩씩한 아이였지만, 소금이네 집은 다른 집들보다 작고 낡았어요.

"언젠가 우리도 큰 집에서 살게 될 거야."
아빠는 항상 소금이에게 이렇게 말했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도 소금이네 집은 변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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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장: 마법의 등대

어느 날 밤, 소금이는 바닷가를 걷다가 오래된 등대를 발견했어요. 등대 꼭대기에는 반짝이는 마법의 빛이 있었어요.

"이 빛을 따르면 행운이 찾아온대!"

등대지기 할아버지가 소금이에게 속삭였어요.

소금이는 두 손을 꼭 모으고 소원을 빌었어요.
"우리 가족이 행복하게 살 수 있는 집을 주세요!"

그 순간, 등대의 빛이 반짝이며 바닷속으로 길을 비추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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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사라지는 집들

그런데 다음 날, 마을의 크고 멋진 집들이 하나둘씩 사라지기 시작했어요.

"어? 저 집이 어제보다 작아졌어!"
"왜 우리 집이 반으로 줄었지?"

마을 사람들은 깜짝 놀랐어요.

그때 등대지기 할아버지가 조용히 말했어요.
"너무 커다란 욕심은 오래가지 못한단다. 진짜 중요한 건 집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어떤 행복을 쌓아가는지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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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장: 진짜 소원

소금이는 아빠와 엄마를 바라보았어요.

우리 집은 작지만, 따뜻한 밥이 있고, 웃음이 가득하고, 함께 꿈을 꾸는 가족이 있어요.

소금이는 다시 등대지기 할아버지를 찾아갔어요.
"할아버지, 저는 우리 집이 작아도 괜찮아요. 그냥 우리 가족이 오래도록 행복했으면 좋겠어요!"

그 순간, 등대의 빛이 다시 반짝이며 바닷속으로 사라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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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변하지 않는 행복

그 후로 마을에는 다시 멋진 집들이 생겼지만, 사람들은 더 이상 크고 화려한 집만을 원하지 않았어요.

소금이네 가족은 작은 집에서 오순도순 지내며, 매일 바닷가를 걸었어요.

소금이는 알았어요.

"진짜 행복은 집의 크기가 아니라, 그 안에서 함께하는 사람들에게 달려 있다는 걸."

그렇게 해운대 마을에는 행복이 가득한 작은 집들이 계속 남아 있었어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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