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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평] 리더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

by 기담

리더십은 단순한 위치나 직책이 아니라, 끊임없이 변화하는 환경 속에서 조직과 팀원들을 이끄는 역동적인 과정이다.

문성후 박사의 <리더는 무엇을 하는 사람인가>는 현대 사회에서 리더가 직면하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파헤치며, 진정한 리더십의 본질을 탐구하는 책이다. 이 책은 단순한 리더십 이론이 아니라, 실제 기업 현장에서 경험한 생생한 사례와 구체적인 해결책을 제시하여 현실적인 리더들에게 큰 울림을 준다.

책은 한 뛰어난 리더의 이야기를 통해 리더십의 핵심 요소 중 하나인 '위임(Empowerment)'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개인의 역량이 뛰어난 리더라도 모든 것을 혼자 감당하려 하면 결국 성과가 정체될 수밖에 없다.

이는 많은 리더들이 겪는 현실적인 문제이며, 조직을 성장시키기 위해서는 팀원들에게 적절한 책임을 부여하고 그들의 역량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것이 필수적임을 강조한다.

리더십에는 정해진 공식이 없다. 카리스마 리더십이든 관계 중심의 리더십이든, 지속 가능한 리더십을 유지하려면 변화하는 환경에 맞춰 유연하게 대응해야 한다.

책에서는 '리더십이 고정되지 않는 것'의 중요성을 지적하며,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리더의 역할과 스타일이 유연해야 함을 강조한다. 한 가지 스타일만 고집하는 리더는 결국 조직과 팀원들까지 정체되게 만든다.

오늘날 많은 리더들이 '역할 오류(Role Error)'에 빠져 혼란을 겪는다. 리더는 자신의 역할을 스스로 정의해야 하며, 조직과 팀원들의 기대를 충족시키는 것이 핵심 과제다. 책은 리더가 이러한 기대를 외면하거나 오해할 때 조직과 팀원들의 신뢰를 잃고 실패할 수 있음을 경고한다.


특히, 리더십을 망가뜨리는 5무(無)[무지, 무책임, 무기력, 무능력, 무관심]와 리더가 경계해야 할 5적(敵)[불신, 교만, 고집, 불통, 방해]을 통해 리더가 빠지기 쉬운 함정을 분석하고 이를 극복할 방법을 제시한다.

책은 워라밸을 중요시하는 팀원들과 성과를 중시하는 경영진 사이에서 갈등하는 리더들의 어려움을 현실적으로 조명한다. 또한, 수평적 소통이 강조되는 시대에 조직의 기강을 유지하는 법, 겉으로는 충성을 맹세하면서도 뒤에서는 다른 목소리를 내는 직원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가에 대한 통찰도 담고 있다. 문성후 박사는 직접 경험한 사례를 바탕으로, 리더가 감내해야 할 책임과 해결책을 제시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한다.


책에서 눈에 띄는 점은 글로벌 기업 리더들의 사례 연구다. 일론 머스크, 제프 베조스, 정의선, 이건희 등 세계적인 리더들의 의사결정 방식과 조직 운영 원칙을 분석하여, 현대 리더들이 배울 점을 명확히 제시한다. 특히, 테크 기업 리더들의 혁신 전략과 조직 관리 방식은 변화하는 시대에 맞춰 리더십을 강화하는 데 유용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이 책은 리더로서 마주하는 고민과 도전, 그리고 해결책을 깊이 있게 다루며, 마치 밤늦게 신뢰할 수 있는 멘토와 마주 앉아 대화하는 듯한 느낌을 준다. CEO, 임원뿐만 아니라 직장인, 그리고 자기 삶을 주도적으로 이끌고 싶은 모든 이들에게 유익한 책이다.

조직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해 필요한 리더십 원칙과 실천 전략을 명확하게 제시하며, 변화를 원하는 리더들에게 훌륭한 가이드가 되어 줄 것이다. 리더십에 대한 실질적인 조언과 함께 조직과 사람을 움직이는 법을 배우고 싶은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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