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의 마음으로
옛날 어느 작은 마을에 다윗이라는 소년이 살고 있었습니다. 다윗은 언제나 밝고 맑은 마음을 가진 아이였어요. 그는 나무 한 그루, 꽃 한 송이에도 감사하며, 친구들과 함께 나누는 작은 빵 조각 하나에도 기뻐했지요.
어느 날, 마을에 위대한 선생님이 오신다는 소식이 들려왔어요. 마을 사람들은 모두 그분을 만나러 갔습니다. 다윗도 가고 싶었지만, 어른들 틈에 끼기에는 너무 작고 약한 소년이었어요. 하지만 다윗은 용기를 내어 엄마의 손을 잡고 선생님이 계신 곳으로 갔습니다.
그런데 다윗과 함께 온 다른 아이들이 선생님께 가까이 가려 하자, 어른들은 손을 내저으며 말했어요.
"얘들아, 여기서 장난치면 안 된다! 선생님께 중요한 말씀을 들어야 하니 조용히 있어라."
아이들은 조용히 물러났어요. 다윗도 실망하여 돌아서려던 순간, 선생님의 부드러운 목소리가 들려왔습니다.
"아이들을 나에게 오게 하여라. 그들을 막지 마라."
모두가 놀라 선생님을 바라보았습니다. 선생님은 아이들에게 다가가 무릎을 꿇고 눈을 맞추셨습니다. 그리고 따뜻한 미소를 지으며 말씀하셨어요.
"하느님의 나라는 이 어린이들과 같은 사람들의 것이다. 어린이처럼 순수하고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결코 그곳에 들어갈 수 없단다."
그 말씀을 들은 어른들은 조용히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다윗과 친구들은 기뻐하며 선생님께 다가갔고, 선생님은 아이들 한 명 한 명을 다정하게 안아주시며 축복해 주셨어요.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아이들의 순수한 마음을 더욱 소중히 여기게 되었고, 다윗은 언제나처럼 기쁨과 감사로 가득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흘러, 다윗이 어른이 되었을 때도 그는 늘 어린이처럼 맑고 순수한 마음을 지니고 살았답니다.
- 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