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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세개의 섬

by 기담

왕과 세 개의 섬

옛날, 바다 한가운데에 세 개의 섬이 있었습니다. 첫 번째 섬은 루미아였고, 두 번째 섬은 벨란티아, 그리고 세 번째 섬은 타이론이었습니다. 세 섬은 오랫동안 평화롭게 지내며 서로 무역하고 도움을 주고받았습니다. 하지만 이 평화는 강대한 제국 아우르카 왕국의 왕, 트로만 1세가 등장하면서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트로만 왕은 항상 말했습니다.
"왕국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면, 그 누구도 친구가 아니다."

루미아와 금빛 돌

루미아는 세 섬 중 가장 작은 곳이었지만, 특별한 금빛 돌이 나는 곳이었습니다. 이 돌은 무기를 더 단단하게 만들고, 기계를 부드럽게 작동시키는 놀라운 능력이 있었습니다. 트로만 왕은 루미아의 왕, 젤레온을 불러 말했습니다.

"젤레온 왕, 우리에게 금빛 돌을 준다면 너희 섬을 보호해 주겠다."

젤레온은 고민했습니다.
"우리는 자유로운 섬이다. 우리 것을 빼앗길 수는 없어."

그러나 트로만 왕은 금빛 돌을 얻기 위해 루미아 주변에 배를 보내더니, 갑자기 약속을 바꿨습니다.
"금빛 돌을 내놓지 않으면, 너희를 돕지 않을 것이다!"

결국 루미아는 점점 위기에 몰렸고, 다른 섬들에게 도움을 요청했지만, 트로만 왕이 무서워서 아무도 나서지 않았습니다.

벨란티아와 무역 협정

벨란티아는 풍부한 농산물과 도자기를 생산하는 섬이었습니다. 트로만 왕은 벨란티아 왕국에도 손을 뻗었습니다.

"너희 섬의 곡식과 도자기를 왕국에 바치면, 대신 우리가 강한 병사들을 보내 보호해 주겠다."

벨란티아 왕은 처음에는 거절했습니다. 그러나 트로만 왕은 벨란티아의 농작물을 다른 나라와 거래하지 못하게 막았고, 결국 벨란티아는 굶주리기 시작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벨란티아 왕은 트로만 왕의 조건을 받아들이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 트로만 왕은 벨란티아의 땅을 더 많이 요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타이론의 선택

세 번째 섬, 타이론의 왕은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루미아와 벨란티아의 상황을 보고 고민했습니다.

"이대로라면 우리도 곧 같은 처지가 될 것이다."

그래서 그는 섬의 기술자들과 함께 강한 성벽을 쌓고, 바다를 감시할 수 있는 새로운 배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또한, 루미아와 벨란티아의 지도자들을 불러 함께 말했습니다.

"우리가 각자 약할 때는 트로만 왕에게 이용당할 뿐이다. 하지만 우리가 힘을 모으면, 우리의 자유를 지킬 수 있다!"

처음에는 두 왕도 망설였습니다. 하지만 점점 더 커지는 트로만 왕의 요구를 보며, 결국 세 섬은 힘을 합쳐 연합 군대를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트로만 왕이 다시 요구하러 왔을 때, 세 섬의 왕들은 당당하게 말했습니다.

"우리 섬의 미래는 우리가 결정한다. 너희 왕국의 거래에 더 이상 휘둘리지 않겠다!"

트로만 왕은 깜짝 놀랐습니다. 그는 항상 각 섬을 따로 상대하며 자신의 뜻대로 조정할 수 있다고 믿었지만, 이제는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세 섬이 힘을 합치자, 더 이상 강요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세 섬은 스스로 방어하며 독립적인 길을 걸어갔습니다. 트로만 왕도 새로운 계획을 세워야 했고, 더는 함부로 다른 나라를 위협하지 못했습니다.

에필로그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말해 줍니다.
"어떤 강한 힘도, 단결된 의지를 이길 수는 없다."
또한,
"힘을 가질 때에도, 그것을 지키기 위한 지혜가 필요하다."

세 섬의 연합은 단순한 방어가 아니라, 자신들의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는 자유의 시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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