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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두 나라의 학교

by 기담

두 나라의 학교

옛날, 넓은 대륙에 두 나라가 있었습니다. 하나는 용의 나라, 그리고 다른 하나는 백학의 나라였습니다. 두 나라는 오랫동안 친구처럼 지내며 서로를 도왔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다른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용의 나라의 변화

용의 나라는 과거에는 백학의 나라와 비슷했습니다. 아이들은 책을 외우고, 시험을 잘 보면 높은 자리에 올라가는 것이 중요했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현명한 왕이 말했습니다.

"미래는 지식을 쌓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자가 이끌 것이다."

그때부터 용의 나라는 아이들에게 기계를 만들게 하고, 별을 연구하게 하고, 새로운 발명품을 만들도록 장려했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히 책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실험실에서 연구하고, 공장에서 직접 기계를 조립하고, 시장에서 사업을 배웠습니다.

또한, 용의 나라의 왕은 학교를 운영하는 지도자들도 바꿨습니다. 옛날에는 법을 배우고 문서를 다루는 관리들이 학교를 운영했지만, 이제는 과학자와 발명가들이 학교의 수장이 되었습니다. 학교에서는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사고를 중요하게 여겼고, 아이들은 점점 더 뛰어난 발명가와 학자로 성장했습니다.

그 결과, 용의 나라는 몇 년 만에 하늘을 나는 마차, 스스로 움직이는 나무 수레, 말을 하지 않아도 생각을 읽어주는 마법의 돌을 만들어냈습니다. 이제 용의 나라 사람들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기술을 자랑하게 되었습니다.

백학의 나라의 정체

한편, 백학의 나라는 여전히 시험과 규칙을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아이들은 오랜 시간 책을 읽고, 시험을 잘 보기 위해 글자를 외웠습니다. 하지만 아이들이 무엇을 발명해야 하는지, 어떤 기술이 중요한지는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았습니다.

백학의 나라의 지도자들은 새로운 기술보다, 어떻게 하면 시험 점수를 잘 받을 수 있을지를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학교에서는 옛날 책을 정리하는 법, 관리를 위한 문서를 작성하는 법, 법률을 해석하는 법만 가르쳤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면서 백학의 나라에서는 점점 새로운 발명품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다른 나라들이 하늘을 나는 배, 스스로 움직이는 수레를 만들 때, 백학의 나라는 여전히 글을 쓰고 시험을 치는 것에 집중했습니다.

그 결과, 백학의 나라의 아이들은 졸업을 해도 세상을 바꿀 수 있는 지식을 가지지 못했습니다. 높은 시험 점수를 받아 관리가 된 사람들은 어떻게 나라를 발전시킬지 고민하지 않고, 오히려 오래된 규칙을 유지하는 것에만 집중했습니다.

미래를 결정하는 선택

어느 날, 용의 나라의 왕이 백학의 나라를 방문했습니다. 그는 백학의 나라의 왕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더 이상 예전과 같은 나라가 아닙니다. 이제 우리는 스스로 기술을 만들어 나가며, 미래를 바꿀 수 있는 힘을 가졌습니다."

백학의 나라의 왕은 놀랐습니다. 그는 여전히 시험과 규칙을 중요하게 여기고 있었지만, 용의 나라의 발전을 보며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그날 밤, 백학의 나라의 학자들은 회의를 열었습니다.

"우리도 변해야 하는 걸까?"

하지만 어떤 학자는 말했습니다.

"우리는 지금처럼 공부를 잘하는 것만으로도 괜찮다. 시험이 중요하다."

다른 학자는 말했습니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더 이상 용의 나라와 경쟁할 수 없다. 우리는 새로운 길을 찾아야 한다."

결말은?

과연 백학의 나라는 변할 수 있을까요? 아니면, 시험과 규칙을 지키는 것에만 머물러 점점 뒤처지게 될까요?

이 이야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분명합니다.

미래는, 과거의 방식을 답습하는 나라가 아니라, 새로움을 만들어내는 나라가 이끌게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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