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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 황금문

by 기담

두 왕과 황금의 문

옛날, 두 개의 강력한 왕국이 있었습니다. 하나는 트롬 왕국, 다른 하나는 케이노스 왕국이었습니다. 두 왕국은 오랫동안 무역을 통해 서로 이익을 얻으며 번영을 누렸습니다.

트롬 왕국의 트롬 왕은 힘과 부를 중요하게 여겼고, 자신의 왕국이 언제나 가장 강해야 한다고 믿었습니다. 반면, 케이노스 왕국의 케이노스 왕은 협력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것이 진정한 강함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트롬 왕의 관세 장벽

어느 날, 트롬 왕은 고민에 빠졌습니다.

"왜 우리 왕국의 금과 보석이 다른 나라로 흘러가야 하지? 우리가 다른 나라 물건을 사지 않는다면, 우리만 더 부자가 될 것이다!"

그는 신하들을 불러 "황금의 문" 이라는 거대한 성문을 세우고, 그 문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물건에 높은 세금(관세) 을 매기기로 했습니다.

"이제부터 우리 왕국으로 들어오는 모든 물건에 세금을 붙이겠다! 우리만 부자가 되도록 하라!"

처음에는 트롬 왕국의 사람들도 기뻐했습니다. 나라 안의 금은 계속 쌓였고, 트롬 왕은 자신이 아주 좋은 결정을 내렸다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문제가 생겼습니다.

케이노스 왕국과 다른 나라들은 트롬 왕국으로 물건을 팔지 않기로 했습니다.

"트롬 왕국이 우리 물건을 비싸게 만들었다면, 우리도 트롬 왕국의 물건을 사지 않겠다!"

결국, 트롬 왕국의 시장에는 물건이 점점 줄어들었고, 사람들은 필요한 물건을 구하기 어려워졌습니다. 값싼 곡물과 옷을 사던 상인들은 장사를 접어야 했고, 농부들은 팔 곳이 없어 굶주리기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트롬 왕은 현실을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더 많은 세금을 매기면 더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점점 더 높은 세금을 부과했고, 결국 트롬 왕국의 백성들은 점점 가난해졌습니다.

케이노스 왕의 선택

한편, 케이노스 왕은 다르게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함께 무역하고 서로 돕는다면, 모두가 더 잘 살 수 있을 것이다."

케이노스 왕은 무역을 장려하고, 다른 나라들에게 말했습니다.

"우리는 서로 도우며 성장해야 한다. 한 나라가 부유해지려면, 주변 나라들도 함께 성장해야 한다."

그 결과, 케이노스 왕국은 더 많은 나라들과 교류하면서 번영을 이루었고, 시장에는 풍부한 물건이 넘쳐났습니다. 농부들은 자신들의 곡식을 먼 나라에 팔 수 있었고, 장인들은 아름다운 물건을 만들어 더 넓은 곳으로 판매할 수 있었습니다.

사람들은 점점 더 편리한 삶을 살았고, 왕국은 더욱 강해졌습니다.

황금의 문이 열린 날

시간이 지나자, 트롬 왕국과 케이노스 왕국의 차이는 점점 더 커졌습니다.

트롬 왕국의 백성들은 점점 더 불만을 품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왜 이렇게 가난해졌지? 다른 나라들은 점점 더 잘 사는데, 우리는 점점 힘들어지고 있어!"

결국, 트롬 왕은 자신이 틀렸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자신의 성을 나와, 직접 케이노스 왕국을 방문했습니다.

그곳에서 그는 활기찬 시장과 풍족한 사람들을 보고 놀랐습니다.

"내가 틀렸어. 다른 나라를 막는 것이 아니라, 함께 성장해야 했어."

트롬 왕은 케이노스 왕에게 물었습니다.

"나는 어떻게 하면 우리 왕국을 다시 부유하게 만들 수 있겠소?"

케이노스 왕은 미소를 지으며 대답했습니다.

"황금의 문을 열고, 다시 사람들과 무역을 하십시오. 그러면 당신의 백성들도 다시 행복해질 것입니다."

그날, 트롬 왕은 자신의 왕국으로 돌아와 황금의 문을 다시 열었습니다. 높은 세금은 철폐되었고, 다시 많은 나라들이 트롬 왕국과 무역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 결과, 트롬 왕국도 다시 번영을 되찾았고, 트롬 왕은 깨달았습니다.

"진정한 부는 혼자만이 아니라, 모두가 함께 성장할 때 이루어진다!"

교훈

이 이야기는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줍니다.

"함께 성장하는 것이, 가장 강한 나라를 만든다."

"다른 나라를 돕는 것이 결국 우리를 돕는 것이다."

"장벽을 세우는 것이 아니라, 다리를 놓아야 모두가 번영할 수 있다."

트롬 왕은 처음에는 이기적인 선택을 했지만, 결국 깨달았습니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고립이 아니라 협력이라는 것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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