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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약속

by 기담



동화 제목: 마리아와 놀라운 약속

아주 먼 옛날, 갈릴래아 지방의 작은 마을 나자렛에 마리아라는 착하고 따뜻한 마음을 가진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마리아는 하느님을 깊이 사랑하며 하루하루를 기도와 봉사로 살고 있었지요.

어느 날, 마리아가 집 안에서 조용히 기도하고 있을 때였어요. 눈부신 빛 속에서 가브리엘이라는 천사가 마리아 앞에 나타났어요.

“은총이 가득한 이여, 기뻐하여라. 주님께서 너와 함께 계시다!”
천사의 인사에 마리아는 깜짝 놀랐어요. ‘이게 무슨 말이지? 나한테 왜 이런 인사를 하지?’ 하고 마음속으로 생각했지요.

그러자 천사가 부드럽게 말했어요.
“두려워하지 마라, 마리아야. 너는 하느님의 총애를 받았다. 이제 네가 아기를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고, 그 이름을 예수라 하여라.”

마리아는 깜짝 놀랐어요. “저는 남자를 알지 못하는데, 어떻게 그런 일이 있을 수 있죠?” 하고 물었지요.

“성령께서 너에게 내려오시고, 지극히 높으신 분의 힘이 너를 감쌀 것이다. 그러니 그 아기는 거룩하신 분, 하느님의 아드님이라 불릴 것이다. 너의 친척 엘리사벳도 아이를 가지게 되었단다. 하느님께는 불가능한 일이 없단다.”

마리아는 천사의 말을 조용히 듣고 있었어요. 그리고 천천히 고개를 끄덕이며 말했어요.

“보십시오, 저는 주님의 종입니다. 말씀하신 대로 저에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그 순간 천사는 미소를 지으며 빛 속으로 사라졌고, 마리아의 마음엔 하늘의 평화와 기쁨이 가득해졌답니다.

그날부터 마리아는 믿음으로 가득 찬 마음으로, 하느님의 아들이 세상에 오실 준비를 하기 시작했어요. 그녀는 기쁨과 순명의 마음으로 세상에 희망을 품게 했고, 그 아기를 통해 온 세상이 하느님의 사랑을 알게 되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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