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화 제목: "작은 빛, 큰 기적"
옛날 옛적, 하늘과 가까운 산골 마을에 ‘루미’라는 소녀가 살고 있었어요. 루미는 늘 밝고 착한 아이였지만, 세상의 법과 규칙엔 관심이 별로 없었어요. “그냥 마음대로 해도 되는 거 아냐?” 루미는 친구들에게 종종 그렇게 말하곤 했죠.
그러던 어느 날, 마을에 어두운 안개가 몰려와 해가 가려지고, 들판은 메말라 갔어요. 사람들은 기도를 드렸지만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죠. 그러자 마을의 지혜자 ‘엘리아 할아버지’가 말했어요.
“이 마을엔 오래된 계명이 하나 있다. '주님의 뜻을 따르고, 그 뜻을 다른 이에게도 전하는 자는 빛을 되찾게 되리라.'”
하지만 사람들은 고개를 저었어요. “그런 건 옛말일 뿐이야.” 루미도 처음엔 믿지 않았죠.
그날 밤, 루미는 꿈을 꿨어요. 꿈속에서 그녀는 커다란 계명서 앞에 섰고, 빛나는 목소리가 들려왔어요.
“작은 계명이라도 지키고 남에게 가르치면, 넌 큰 사람이 될 것이다. 그리고 세상에 빛을 돌려줄 수 있다.”
눈을 뜬 루미는 마음을 다잡았어요. 마을을 돌며 아픈 할머니를 도와주고, 쓰레기를 줍고, 친구들과 다투지 않고 사랑으로 대했어요. 그리고 친구들에게도 말했죠. “작은 일이라도 우리가 하느님의 뜻을 지키면, 언젠가 좋은 일이 생길 거야.”
그녀의 작은 행동은 마을에 조금씩 퍼졌고, 사람들도 점차 서로를 배려하며 살아가기 시작했어요.
그리고 기적처럼 어느 날 아침, 먹구름이 걷히고 햇살이 마을에 내려왔어요. 들판엔 다시 꽃이 피었고, 모두가 기뻐했죠.
엘리아 할아버지는 루미에게 다가와 말했어요.
“네가 계명을 지키고 사람들에게 가르쳤기 때문에, 마을은 다시 빛을 되찾을 수 있었단다. 네가 바로 하늘 나라에서 '큰사람'이란다.”
그 뒤로도 루미는 늘 하느님의 말씀을 마음에 품고, 매일을 소중하게 살아갔답니다.
끝.